가수 민서가 화려한 2주를 보냈다. 나얼에게 밀려 음원차트 2위로 한 단계 내려왔지만, 엄밀히 말하면 '보컬신' 나얼을 제외하곤 그동안 민서를 꺾은 팀이 없었다는 뜻이다. 정식 데뷔 전부터 차트를 강타한 무서운 신예다.
정식 데뷔 전 발표한 노래로 음악방송 무대까지 밟는다. 민서는 1일 방송되는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좋아' 무대를 최초 선보일 예정이다. 정식 데뷔를 하기 전 발표한 노래로 차트 1위에 올라 가요계를 호령하고, 이것도 모자라 음악방송 섭외까지 받았다.
윤종신이 부른 '좋니'가 2017년을 대표하는 곡으로 불릴만큼 엄청난 성공을 거둬들인 가운데, '좋아'의 흥행은 어찌보면 예상 가능했다. "'좋니' 버프를 받은 '좋아'"라는 평, 일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민서의 역할이 아예 없었던 것 아니다. 시기와 잘 맞는 민서의 음색, Mnet '슈퍼스타K'를 통해 드러난 안정적인 가창력,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민서만의 감성은 단연 돋보였다.
윤종신이 '좋아'를 1위로 이끌었다면, 민서는 '좋아'를 롱런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좋은 목소리가 좋은 노래에 입혀진 셈이다. 약간 궤를 달리하는 이야기지만 굳이 덧붙이자면, 민서는 음악실력 못지 않게 비주얼도 뛰어나다. 여성 솔로가수로서 두루 역량을 드러낸 것에 이어 스타성도 충분한 셈이다. 정식 데뷔 전부터 이토록 화제를 만들어내는 여성 솔로가수, 확실히 기존에 없었던 신인이다.
'보컬신' 나얼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서의 음악은 차트 2위 붙박이다. 그런 민서가 '뮤직뱅크'를 통해 떨리는 첫 음악방송 데뷔 무대를 가진다. 그녀의 화려한 2주가 더 화려하게 새 시작을 알릴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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