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故김주혁 떠난지 한달…우리는 여전히 그가 그립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30 10: 10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김주혁, 그가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지도 벌써 한달째다.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더욱 가슴 아팠던 故 김주혁과의 이별.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故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도 어느새 한 달이 흘렀다. 고인을 떠나보낸지도 한 달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와의 이별에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이들의 추모 열기는 여전하다. 
故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 보름 후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가 밝힌 고인의 최종 사인은 심각한 머리 손상. 국과수 측은 "사망 원인은 머리뼈 골절 등 머리의 손상(두부손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약물은 물론, 앞서 사망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한 심근경색 역시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었다. 국과수 측은 "약독물 검사에서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 만한 약물과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심장 검사에서도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 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는 밝혀졌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은 미궁에 빠진 상황. 국과수 측이 "정황상 김주혁이 자구력을 소실하였을 정황이 있고, 최종 교통사고로 인한 치명적인 머리손상이 발생하기 전, 사후에 밝히기 어려운 급격한 심장 또는 뇌 기능실조가 선행되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정확한 사고·사망 원인은 여전히 물음표. 경찰은 최근 도로교통공단과 故 김주혁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도로에서 현장조사를 벌이고, 국과수에 故 김주혁의 차량 결함 조사를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故 김주혁과 남다른 우정을 나눴던 스타들은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차태현은 청룡영화상 무대에서 "미처 작별 인사도 하지 못했다. 너무도 갑작스럽게 날벼락 같은 이별에 사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정말 많이 보고 싶다. 사랑해요, 형"이라고 담담하게 故 김주혁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고, 김혜수는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눈물을 쏟았다. 
김의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故 김주혁이 떠난 뒤 우울감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의성은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냥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라며 "그의 빈소에 찾아가 사진속의 얼굴을 보고, 절 하고, 소주 몇잔을 마시고 나니 비로소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나더군요. 충격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릿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지더군요"라고 고인을 떠나보낸 황망한 심경을 고백했다. 
어느새 故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도 한 달이 됐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의 이름과 얼굴이 더욱 그리워지는 건, 고인이 생전 기억되길 원했던 이름처럼, 멋진 사람, 멋진 배우이기 때문일 것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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