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곡] 나얼 '기억의 빈자리', 목소리의 감동..우리가 기다린 이유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1.29 18: 00

 담백하고 차분하다. 하지만 감동의 진폭은 크다. 우리가 나얼을 기다린 이유다.
오늘(29일) 오후 6시 나얼의 신곡 '기억의 빈자리'가 공개됐다. 2년만에 발표하는 신곡이자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리드 싱글. 앞서 나얼의 음악적 고민과 특유의 감성이 담긴 곡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던 바다.
이 곡은 2012년 '바람기억'과 2015년 ‘같은 시간 속의 너'를 잇는 감성 발라드이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한 마디로 '나얼 표 노래'이다. 그 만큼 노래에 나얼의 시그니처가 선명하다.   

사운드를 한껏 덜어낸 자리에서 나얼의 목소리만으로 모든 감동을 담아낸다. 나얼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묵직한 울림을 안기는 것. 풍부한 성량과 시원한 고음, 그럼에도 절제된 감정. 나얼의 목소리는 이처럼 오묘한 빛깔로 듣는 이의 마음을 두드린다. 트렌드에 속박되지 않는 클래식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멀어지는 기억의 그 자리'를 이야기하는 노래는 짙은 그리움으로 계절의 쓸쓸함을 더한다. '그대라는 시간은 내 그림자처럼 항상 그 자리에. 낮은 구름같이 무거운 하루를 보낸다고. 차가운 바람이 이 자릴 지나면 우리는 사라지나요. 달아나는 기억의 빈자리를 그대는 인정할 수 있나요..뜨거운 눈물이 이 자릴 지우면 영원히 사라지나요. 무딘 마음이 이 자릴 메우면 하루는 살아지나요. 달아나는 기억의 빈자리를 그대는 바라볼 수 있나요..'
두 번째 솔로 정규 앨범 'SOUND DOCTRINE'이란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이 나얼은 전혀 버겁지 않다.
곡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청순한 매력이 돋보이는 일본 신인 배우 카라타 에리카가 출연해 노래의 감성을 더한다. 
'기억의 빈자리'는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없고, 제작조차 쉽지 않은 포맷인 8cm 미니 CD로 제작됐으며, 나얼이 작곡, 작사 뿐 아니라 아트웍도 진행했다. /nyc@osen.co.kr
[사진] 롱플레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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