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밤②] 강하늘, 20대의 가장 빛나는 마침표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29 14: 30

영화 '기억의 밤'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배우 강하늘의 20대 마지막 필모그래피를 장식한다.
오늘(29일) 개봉한 '기억의 밤'은 '천재 스토리텔러' 장항준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 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강하늘이 연기하는 진석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돌아온 형 유석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미쳐가는 캐릭터. 만성 신경쇠약으로 유약하고 예민한 삼수생 캐릭터에서부터 형을 의심하면서 시작되는 숨막히는 추격전과 맨몸 액션까지, 강하늘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기억의 밤'의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초반부터 빠른 박자의 스릴감과 휘몰아치는 몰입감을 자랑하는 '기억의 밤'의 서스펜스를 완성하는 것은 강하늘의 열연이다. 강하늘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곡선을 오가는 인물의 서사를 관객들에게 완벽하게 설득하는 것은 물론,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늘 출연하는 작품마다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한 '믿고 보는 배우' 강하늘이지만, '기억의 밤' 속 진석이 된 강하늘의 열연은 100점 만점에 1천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 게다가 강하늘은 액션 촬영 때문에 체중이 4kg이나 빠지고, 햄스트링 부상을 입는 가운데에도 자신이 아니라 자신을 걱정하는 스태프들을 먼저 다독이며 '미담 자판기'에 또 하나의 미담을 추가했다. 
연기부터 인성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강하늘은 '기억의 밤'을 끝으로 30대에 접어든다. 또한 강하늘은 현재 군복무 중으로, '기억의 밤'은 강하늘이 전역 전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강하늘은 '기억의 밤'에 대해 "군대에 가게 된 후에는 나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기억의 밤'은 지금까지 걸어온 내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다. '기억의 밤'은 내 인생에서 굉장히 빛나는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상속자들', '미생', '엔젤아이즈'로 주목받았고, '동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재심'으로 확인받았다. 그리고 '청년경찰', '기억의 밤'으로 제대로 날아올랐다. '기억의 밤'은 단언컨대 환하게 빛난 강하늘의 20대 필모그래피를 정리하는 완벽한 마침표다. /mari@osen.co.kr
[사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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