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이중인격"...'멜로홀릭', 로코 가면 벗고 스릴러 장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1.29 10: 19

‘멜로홀릭’이 감춰왔던 깜짝 놀랄 스릴러 본색을 드러냈다.
OCN 로맨스블록 월화드라마 ‘멜로홀릭’(연출 송현욱, 극본 박소영)이 과거 유은호(정윤호 분)를 습격한 괴한과 욕조 연쇄살인범의 정체를 둘러싸고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급변했다.
그동안 정윤호의 여심 읽는 초능력과 경수진의 예측불가 이중인격의 만남으로 톰과 제리같은 티격태격 재미와 알콩달콩한 커플케미를 선보였다면, 극 후반부에 들어서는 베일에 가려졌던 범인의 정체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숨막히는 스릴러로 변모해가고 있는 것.

지난 28일 방송된 8회에서는 한예리의 전 남친 김선호가 사건의 주요용의자로 떠올랐다. 한예리는 “3년 전 비 오는 날 밤에 정신을 잃었다가 그 옷(부엉이 후드티)을 입은 채로 깼다”며 한주리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억울한 누명을 쓴 한주리는 범인은 자신이 아니라 “김선호가 미친 싸이코 살인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시청자들을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내가 죽였다고. 김선호”라고 폭탄 발언을 날리며 3년 전에 과연 무슨 끔찍한 일이 있었던 것인지, 죽었다는 김선호는 어떻게 살아서 정윤호를 위협하는 것인지 또 다른 반전을 예고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김선호는 경수진의 과거 연인이자, ‘사랑바라기’라는 필명으로 실제 살인사건을 정밀 묘사한 웹소설 ‘욕조 속의 여인’을 집필하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춰왔던 상황. 그간 정윤호와 경수진을 스토킹해왔다는 소름끼치는 반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말랑말랑했던 ‘멜로홀릭’의 색다른 스릴러 반전에 열혈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고, 스릴러 파트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원작 웹툰 팬들은 환호했다.
8회 방송이 끝난 뒤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는 실시간으로 “기다렸던 스릴러파트 시작”, “원작도 이래? 소름 대박”, “로코의 가면을 쓴 스릴러” 등 반응을 나타냈다.
이처럼 반전 엔딩으로 충격을 안긴 ‘멜로홀릭’은 종영을 2회 남기고 발칙한 터치로맨스부터 숨막히는 스릴러까지 재미와 긴장을 이어가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12월 4일 오후 9시 방송./hsjssu@osen.co.kr
[사진] 몬스터유니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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