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안방마님' 유강남의 책임감과 성장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29 06: 00

LG 포수 유강남(25)은 마무리 캠프까지 참가한 몇 안 되는 주전급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유강남은 28일 일본 고치에서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유강남은 올해 풀타임 3년째에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5월말 한 차례 2군에 내려갔다 왔지만 118경기에 출장했고, LG 포수로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831⅓이닝)을 책임졌다. 타율 2할7푼8리(324타수 90안타) 17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수에 비해 홈런과 타점이 많았다. 팀내 홈런 1위를 기록하며 장타율 4할7푼5리, OPS는 .810이나 됐다. 
리빌딩을 하고 있는 LG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포지션이 포수다. 유강남이 이제 주전을 굳혔다. 주전으로 풀타임을 뛰고도 마무리 캠프까지 소화한 유강남은 "만족스러운 훈련이었다"고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캠프 도중 고참 선수들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훈련에 집중했다.

유강남은 "수비 훈련에 중점을 뒀고 집중력을 키웠다.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느끼면서 훈련에 임했고, 블로킹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LG의 투수진은 올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LG가 가을야구에 탈락했지만 투수진은 제 몫을 했다는 평가다. 그 투수진을 주로 이끈 것이 바로 유강남이다. 탄탄한 투수진을 더 잘 이끌기 위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되돌아봤다. 투수들이 마음 놓고 원바운드 유인구를 던질 수 있도록 약점인 블로킹을 보완하는데 공을 들였다.
향후 포수 걱정은 덜 하게 될 것 같다는 말에 유강남은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책임감이 더욱 생겼다. 1년 1년 더 성장하는 것을 보여줘야 안정적이다 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아직 안정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경험을 쌓고 훈련을 통해 더 커 나가야 한다. 아직 안정감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자신의 위치에 대해 냉정하게 말했다. 이제 만 25세, 풀타임 3번째 시즌을 보냈다. 2018시즌 유강남은 더 단단한 선수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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