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소 종영②]MBC총파업 악재에도 완성도 높은 마무리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1.29 06: 49

김지석과 한예슬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28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에서 공지원(김지석)은 사진진(한예슬)에게 "우리 결혼하자. 너랑 결혼하고 싶어"라고 프로포즈를 했다. 사진진은 "나 너랑 결혼할거야. 근데 그게 지금일지 언제일지는 모르겠어"라고 답했다. 공지원은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 사이 두 사람의 열애 기사가 터졌다. 사진진의 소속사 대표는 열애설을 부인하라고 했지만 사진진은 싫다고 답했다. 사진진은 열애설을 인정하며 정면 돌파를 했다. 이에 여론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3개월 후, 사진진의 스타일리스트 미달(이유미)과 공지원의 회사 후배 태현(장재호)의 결혼식이 열렸다. 부케를 받은 사진진은 "미달이 3개월만에 결혼을, 똘똘한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본인에게 확신이 있는지 몰랐다"며 "나는 맹탕같다. 결정도 못하고"라고 말했다. 
고민 끝에 사진진은 떡볶이 데이트를 하던 중 지원에게 "우리 결혼하자"고 말했다. 지원은 "사랑해"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안소니(이상우)는 악명 높기로 유명한 김감독(김소연)과 연애를 시작했다. 장영심(이상희)과 강경석(오상진)도 커플 운동화를 신으며 함께 출근했다. 결별했던 한아름(류현경)과 정우성(안세하)도 재결합해 꽁냥꽁냥 연애를 이어갔다.
'20세기 소년소녀'는 한예슬의 지상파 컴백작에, '응답하라' 시리즈를 집필했던 이선혜 작가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등을 연출한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던 로맨틱코미디물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MBC 총파업 영향으로 첫 방송이 미뤄졌다. 2주나 밀렸고 많은 시청자들을 타 작품에 빼앗긴 채 시작해 시청률마저 저조했다. 여기에 20일부터 23일까지 연속 4일 편성을 했다가 극적으로 28일 화요일 종영했지만 시간대를 앞당겨 오후 8시50분에 방송됐다. 
막판까지 혼란스러운 편성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0세기 소년소녀'는 모태솔로 출신 3인방의 35년차 우정과 사랑, 힘든 사회 생활과 가족의 갈등 등을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냈다. 배우들의 호연에, 자극적인 요소를 넣지 않고도 자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방향으로 밀고 나가며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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