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레드벨벳의 레드 VS 레드벨벳의 벨벳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1.29 14: 37

 ‘레드’는 핫하다. 반면 벨벳은 부드럽다. 소위 말하는 ‘온미녀’와 ‘냉미녀’로 나뉠 법한 온도차가 존재한다. 당장이라도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활기를 전달하다가도 헤어 나올 수 없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 걸그룹 레드벨벳의 태생부터 야누스 같은 두 가지 매력이다.
2017년을 돌이켜보면서 가요계에서는 레드벨벳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올해 쉼 없이 달렸다. 올초 2월 ‘루키’를 통해 가요계 루키가 아닌 대세 반열에 올라섰고, ‘빨간 맛’과 ‘피카부’까지 3연타를 달성하며 그 자리를 굳혔다. 이제 레드벨벳 앞에는 ‘믿고 듣는’ 수식어가 붙는다.
#‘레드’벨벳

데뷔곡 ‘행복’을 시작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 ‘러시안 룰렛’, ‘루키’, ‘빨간맛’까지 모두 ‘레드’에 방점을 찍은 곡들이다. 악보로 따지면 마치 ‘스타카토’가 표시돼 있을 것 같은 통통 튀는 색깔이 느껴진다.
음원차트 성적도 모두 상위권으로, 점점 더 성장해 ‘빨간맛’에서 제대로 포텐셜을 터트리게 됐다. 포인트 안무까지 주목을 받으며 올 여름 노래와 함께 유행했으니, 확실히 앞으로도 보장된 색깔이라 하겠다.
#레드‘벨벳’
반면 ‘비내추럴’을 시작으로 ‘오토매틱’, ‘7월 7일’ 그리고 가장 최근 발표한 ‘피카부’까지는 벨벳의 색깔을 강조한 곡들이다. 부드럽고 몽환적이고 때론 성숙한 매력까지 느껴진다.
‘피카부’ 이전까지 차트 성적은 비교적 아쉬움을 남겼다한들,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없던 행보가 아니다. 걸그룹으로서는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인 팬덤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에는 벨벳 콘셉트가 큰 몫을 했으며, ‘피카부’로 마침내 벨벳 색깔도 대중까지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으니 말이다. 확실한 건 이제 ‘레드’벨벳도 레드‘벨벳’도 모두 기다려진다는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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