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까지...’ 빅리거 잇따른 유턴, 김현수도 올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27 12: 16

‘홈런왕’ 박병호(31)까지 유턴을 선택했다. 
넥센은 27일 박병호와 연봉 15억 원에 2018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잔여 계약 해지에 합의하며 2년 만에 넥센으로 돌아올 길이 열렸다.
‘홈런왕’의 귀환이다. 박병호는 KBO 9시즌 간 210홈런, 타율 2할8푼1리를 기록한 홈런왕이었다. 특히 2014-2015시즌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달성하며 리그 최고의 거포로 활약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62경기서 12홈런, 1할9푼1리에 그쳤다. 2016시즌 초반 박병호는 연속홈런 행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마이너리그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박병호의 유턴은 김현수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KBO에서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던 선수들도 메이저리그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올해 96경기에 나가 타율 2할3푼1리, 출루율 3할7리, 장타율 0.292에 머물렀다. 2016시즌 타율 3할2리를 쳤던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었다.
FA 김현수는 아직 메이저리그 잔류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국내유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야구의 분위기가 동양인에게 후한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는 것도 계약에 작용하고 있다. 국내선수들 역시 모험보다 안정을 택하는 분위기다. 2017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황재균도 결국 kt로 돌아와 4년 88억 원이라는 대형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았던 손아섭 역시 롯데에 남아 4년 98억 원이라는 목돈을 만질 수 있게 됐다.
국내서 보장된 성공을 뿌리치고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돈도 돈이지만 미국에서 기회 자체가 많이 주어지지 않아 야구선수로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박병호 역시 같은 고민 끝에 국내복귀를 선택했다.
이제 빅리그 야수 중 김현수의 선택만 남았다. KBO 여러 구단이 김현수를 잡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김현수가 국내로 돌아올지, 온다면 어느 팀에 가면서 얼마를 받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