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 "해체는 없다"…2PM 준케이 밝힌 #군입대 #해체설 #연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1.27 16: 35

"해체는 없습니다. 2PM을 지켜나갈거라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PM 준케이가 27일 두번째 한국 솔로앨범 '나의 20대'를 발표한다. 20대에 느꼈던 준케이의 다양한 감정이 담긴 이번 신보는 전소미 더블케이 박지민 등의 피처링 참여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신보 발표를 앞두고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2PM의 향후 활동 가능성 및 멤버들의 군입대 등과 관련, 솔직하고 소탈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다음은 준케이와의 일문일답. 

◆새 앨범 발표한 소감은?
지난해 정식 솔로 앨범을 내고 두번째 앨범을 냈다. 이전까진 음악적인 욕심이 많았는데, 이번엔 대중과 소통을 하고 싶었다. 내용이나 가사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했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다. 어떤 테마로 갈까 고민하다가, 20대의 연애관, 사회 등 느꼈던 것에 대해 앨범을 만들게 됐다. 내 20대 이야기에 치중한 앨범이다. 
◆자서전의 형식인가. 
자서전이라고 하기엔 디테일한 내용을 담지 않았다. 곡을 쓰며 상상한 부분도 있다. 때문에 100% 내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다. 20대 때 느낀 감정이 주가 된 것이다. 그 때 찍은 사진들, 옛날 휴대폰 영상 등을 찾아봤다. 혼자 써놨던 일기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준케이의 20대는 어땠나? 
10대 후반에 연습생이 돼 20대 초반에 2PM으로 데뷔했다. 20대 때 나는 걱정이 많았다. 정신 없이 그룹 활동을 하며 내 미래를 따로 걱정했었다.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까 해서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해왔던 기억이다. 지금 생각하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은 여유로운가. 
여유롭다기보다는 인생 선배들이 했던 얘기가 와닿는 시점인 것 같다. 예전엔 선배나 형, 부모님의 조언을 체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많은 걸 깨닫고 느꼈다. 그래서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하는게 바뀐 부분이다. 
◆가장 큰 깨달음을 느꼈던 순간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다. 사실 아버지 돌아가시기 1년 전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 친구가 '부모님께 잘해라'는 말을 했지만 내가 크게 바뀌진 않았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많이 깨달은 순간이다. 
◆20대의 준케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2PM으로 이뤄낸 것도 많았고, 2PM 6명을 만난 것도 행복한 일이다. 우리 멤버들이 너무 착하다. 이 애들을 만나게 된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의지가 된다. 또 데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남는다. 일본에서 솔로 활동을 했던 것, 콘서트 투어를 할 수 있었다는 것,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2PM 준케이'로서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은?
'어게인 앤 어게인'으로 첫 1위를 했을 때였다.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이후 '하트비트'로 대상을 탔을 때도 잊을 수 없다. 꿈만 같은 시간들이다. 
◆지난 'Think About You' 활동 당시 생소한 장르에 도전했었다. 그 때 선택을 어떻게 생각하나. 
알앤비 퓨처 장르의 곡을 쓰고, 박진영의 칭찬을 발ㄷ았다. 하지만 회사 내부 회의에서는 생소한 음악이라는 좋지 않은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난 새로운 도전에 자신이 있었고, 부끄러운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 노래를 발표했다. 
◆설령 어려운 장르라도, 본인이 좋다면 앞으로 계속 생소한 장르의 신곡을 낼 것인가.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입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생소한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진 않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더블케이, 전소미, 박지민이 피처링을 해 화제를 모았다. 
더블케이는 친분이 있었다. 이 노래는 1절만 쓰고 2절이 없었는데, 더블케이가 듣자마자 너무 좋다고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해줬다. 개인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장르의 음악이다. 대중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또 '11월부터 2월까지'는 내 솔로곡이었다. 가사를 보던 중 20대 초중반의 친구들이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마침 연락 중이던 소미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연인들의 아기자기한 부분을 표현을 했다. 박지민의 보컬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왜'는 사회를 보며 생각한 내 마음을 담은 딥한 노래인데, 박지민과 잘 어울렸다. 
◆타이틀곡 '이사가는 날'은 어떤 노래인가. 
이사가기 전 날 사라지는 물건들을 보며 느꼈던 어색한 기분을 노래했다. 정든 집을 떠나 새 집으로 가는 설렘을 표현했다. 실제로도 이사 전 날 글을 썼었고 이를 바탕으로 곡을 만들었다. 남녀간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원래 '전기요'라는 가사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바꾸자고 제안해 '내 침대'로 바꿨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사랑 얘기지만, 준케이는 활동기간 동안 열애설 한 번 없었다. 
내가 만났던 분들은 나를 이해하고 존중해줬다. 그 분들은 티를 안 냈다. 돌이켜보면 미안했던게 많다. 연애할 때는 최선을 다했다. 사랑은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잘못됐다. 사랑도 만들어가는거라 생각한다. 서로 많이 얘기하고 공유했다. 
◆2PM은 당분간 완전체 활동 어려운데, 주변 동료들은 해체, 소속사 이적, 소속사 설립 등 다양한 행보를 걷고 있다. 
나는 내년 중순쯤에 군입대 할 것 같다. 올해 가려고 했는데 팔을 다쳐서 내년 초에 재검을 받게 된다. 재검 받고 입대를 할 예정이다. 그 이후 순차적으로 멤버들이 가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제대해서 오면 완전체 공연을 하고 뭉치기로 했다. 멤버들은 모두 한마음이다. 회사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기간이 남아있어서 정해진 건 없다. 설령 한두명이 재계약을 안한다고 하더라도 팀은 지켜나갈 것이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최근 군입대 한 옥택연을 만났더라. 
-엄청 건강해보이더라.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2PM 활동할 땐 정해진 생활 패턴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군인이 잘 어울린다. 언젠가 군인 역할을 연기해도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정말 잘생겨졌다. 사실 군입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옥택연 얼굴이 좋아지고 조교까지 된 걸 보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준케이의 작곡, 프로듀싱 능력은 박진영도 인정했다. 이번 신보와 관련, 박진영의 반응은 어땠나. 
올해 초부터 박진영과 정욱 사장님께 수 차례 노래를 보내드렸다. 사장님이 '이사하는 날'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 박진영도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이 노래가 타이틀곡이 됐다. 음악적으로 돋보이는 것보다는, 가사가 와닿는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다행히 컨펌이 나서 낼 수 있었다. 일정 점수를 넘는데 성공했다. 우리 회사는 노래 내기 너무 힘들다. 
◆프로듀싱 능력 좋은만큼, 후배 가수 프로듀싱에도 관심이 있을텐데.
스트레이키즈가 데뷔를 앞두고 있고 트와이스가 활동 중이다. 스트레이키즈 멤버들은 정말 잘 한다. 하지만 이젠 잘하는 건 기본이 된 세상이다. 잘하는 걸 떠나서 어떤 콘셉트로 프로듀싱이 돼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누굴 키우거나 할 능력은 아직 아니다. 
◆'제대 이후 30대 준케이'로서의 2막에 대한 고민은 없나. 
지난해부터 해온 고민이다.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이 많다. 내 가족, 2PM, 내가 꿈을 꾸는 음악을 어떻게 이끌어서 30대를 해나갈까 하는 내용이다. 정확한 정답은 없지만, 나는 내가 가진 간절함이 더 노력을 하게 만들었다. 현실에 안주하면 그게 사라진다는 걸 느꼈다. 그 간절했던 순간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더 노력하고.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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