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입단' 황재균 "몸값 부담 없다…성적으로 증명할 것" (일문일답)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27 14: 26

황재균이 kt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석상에 나섰다.
kt는 2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 내 빅또리 라운지서 황재균 입단식을 가졌다. 13일 황재균과 4년 총액 88억 원 계약 이후 2주만의 입단식. 황재균을 비롯해 임종택 kt 단장, 김진욱 감독, 주장 박경수가 자리를 빛냈다. 황재균은 이날 본인이 희망한 10번 유니폼을 입고 'kt맨'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황재균은 2007년 현대에서 데뷔한 황재균은 2010시즌 도중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까지 10시즌 통산 1,184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4161타수 1191안타), 115홈런, 594타점, 605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 샌프란시스코와 1년 총액 310만 달러 스플릿 계약을 맺었으나 성적은 아쉬웠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18경기서 타율 1할5푼4리, 1홈런, 5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며 트리플A 기록은 98경기 타율 2할8푼5리, 10홈런, 55타점이다.
황재균은 일찌감치 국내 복귀를 선언했고 kt와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우리 구단이 제시한 팀 선수의 성장 비전과, 선수의 의지가 맞아 떨어지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재균은 이날 입단식에서 "미국에 있을 때부터 끝없이 관심 가져준 구단에게 고맙다. 초심을 갖고 열심히, 즐겁게 해보겠다"라고 각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입단 소감은?
▲ 나를 높게 평가해준 kt 구단 분들께 감사하다. 좋은 신생팀에 와서, 팀에 많은 보탬되도록 노력하겠다. 미국에 있을 때부터 끝없는 관심 가져준 kt 구단에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다. 수원에 돌아왔다. 초심을 갖고 운동장에서 정말 열심히, 즐겁게 선수들과 해보겠다. (박)경수 형이 좋은 선수, 좋은 사람인 걸 충분히 알고 있다. 경수 형을 도와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
- kt 이적을 결심한 시점과 동기는?
▲ kt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연락을 해온 구단이다. '언제 들어오냐'라고 꾸준히 물었고, 한국 왔을 때부터 '내일 바로 만나자'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만날 때마다 임종택 단장님이 함께 나왔다. 거기서 감동 받았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도 kt에 들어왔고, 앞으로 커갈 좋은 선수들이 많다. 미래 가치를 느꼈고, 이 팀에 녹아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나를 너무 원했다는 느낌을 항상 받아왔다.
- 개인 목표와 팀에 대한 목표는?
▲ 3년 연속 최하위지만, 올 후반기부터 윤석민 선수와 로하스, 경수 형, 한준이 형의 가세로 괜찮았다. 어린 선수들이 좋아지는 것도 미국에서 경기 보며 느꼈다. 탈꼴찌를 넘어 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2년 연속 20-20클럽 가입에 도전해보겠다.
- kt 창단 후 최고액을 받고 팀을 옮겼다.
▲ 금액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그 부분은 내년부터 4년간 성적으로 보여주면 되는 부분이다.
- 수원으로 돌아온 느낌은?
▲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약간의 설렘과 새로운 느낌도 있었다. kt에 돌아와 즐거운 야구를 선사하고 싶다. 내년부터 열심히 뛰어보겠다.
- 등번호 10번을 선택했는데?
▲ 13번을 오래 달았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었을 때 10번이었다. 그 좋은 기억을 가지고 kt에서도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10번을 선택했다.
- 내년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 옆에 있는 경수 형을 도와 탈꼴찌를 최우선으로 하겠다.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좋겠지만, 그 부분은 열심히 함께 할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다같이 즐거운 야구를 해서 함께 하고 싶다. 20-20 말고는 개인적인 목표 없다.
- 미국 생활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 지금 돌아보면 좋은 경험한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도 메이저리그 코치들과 함께 스프링캠프 때부터 배워왔다. 마이너 생활이 조금 힘들다는 것도 느꼈다. 비록 1년이지만 이 경험을 가지고 느꼈던 걸 모두에게 말해주겠다. 함께 좋게 올라가고 싶다.
- 많은 선수들이 환영 인사를 해줬을 텐데. 가장 축하한 선수는 누구인가?
▲ 함께 이전 팀에서 야구했던 (강)민호 형, (전)준우 형, (손)아섭이도 축하했다. kt 선수는 (유)한준이 형과 (박)경수 형, 롯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모든 선수들이 느끼는 건 다 같은 것 같다.
- 밖에서 바라봤던 kt와 김진욱 감독은 어땠나?
▲ kt는 젊은 팀이라고 확실히 느껴졌다. 야구장에서도 정말 즐겁게 야구하는 걸 많이 느꼈다. 그게 김진욱 감독님이 오시며 강조한 걸로 알고 있다. 나도 즐겁게 뛰어놓은 걸 좋아한다. 김진욱 감독님도 워낙 평이 좋으시다. 주위에서 많은 말들을 들었을 때 좋은 분, 능력 있는 분이라고 들었다. 나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느껴서 kt에 오게 된 것이다.
- 이제는 중심을 잡아줘야 할 연차다.
▲ kt에 들어와서 이 위치나 분위기를 정확히는 모른다. 경수 형에게 많이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생활하거나 운동하는지에 대해 본보기가 되고 싶다. 생활하는 패턴이나 시합 준비 방식 등에서 말이다. 내 방식과 맞는 선수가 있다면 가르쳐 주고 싶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