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왜 여전히 엑소인가'에 대한 해답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1.27 06: 49

 "오늘이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보이그룹 엑소는 늘 이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무대에 오르는 것이 행복하고, 고맙다는 그들. 벌써 데뷔 6년차가 됐고, 정상에 오른지 오래지만 그 마음은 여전하다.
엑소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엑소 플래닛 #4-디 엘리시온-'의 서울 공연을 가졌다.

지난 2015년 10월 고척돔에서 한국 최초로 돔 콘서트를 가진 후 2년 만의 귀환. 무려 6만 6천여 명 관객 동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티켓 파워를 발산했다. 이번 정규 4집을 통해 '쿼드러블 밀리어셀러'를 달성한 저력이 드러나는 순간.
엑소를 늘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이러한 '기록들'이다. 그리고 그 이상의 기대가 언제나 따라오기 마련. 엑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 기대감에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응답했다. 바로 공고하게 쌓아오고 더욱 향상된 '엑소'라는 브랜드로 말이다.
한 회당 2만 2천 명의 관객을 수용하다 보면, 무대에 가까운 자리도 있는 동시에 무대와 먼 자리도 있는 법이다. 넓은 공연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2만 2천 명의 호흡이 하나로 모아질 수 있는데, 엑소는 다양해진 무대 장치를 동원해 전체적인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초대형 메인 전광판과 8분할 스크린으로 구성된 140mX20m 크기의 LED 전면 스크린, 본무대 및 돌출무대는 물론 서브무대와 이동카, 모션 캡처(멤버들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정밀 센서로 각종 무대 장치를 컨트롤) 등이 바로 그것. 그동안 대형 콘서트를 수많이 진행해온 연륜도 느껴진 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3시간이 하나로 연결된 것 같은 맥락 있는 구성이다. 멘트를 최소화하고 무대와 무대 사이 삽입되는 VCR은 마치 그 사이를 이어주는 내레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하나의 긴 스토리를 통해 함께 달리다 보면 공연의 결말을 향해 치닫게 되고, 이는 엑소의 콘서트를 처음 본 관객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이번 공연 타이틀 '엘리시온'의 의미는 낙원. 그야말로 엑소와 함께 하는 고척돔을 지상낙원으로 만든 여덟 명의 멤버들이다. 6만 6천 명 모든 관객들이 산증인 되어 지켜봤다. '왜 여전히 엑소인가'에 대한 해답. 180분 동안 흘린 땀방울과 관객들의 함성이 증명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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