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다친 대표팀, 만리장성 너무 높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26 20: 52

김종규(26, LG)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컸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중국에게 81-92로 졌다.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은 무릎부상으로 제외했던 김종규를 극적으로 합류시켰다. 원래 4주 진단이 나와 합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소속팀 LG에서 상태가 좋아져 극적으로 막차를 탄 김종규였다.

높이가 좋은 중국을 상대로 김종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206cm로 대표팀 최장신 김종규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허재 감독은 2쿼터 김종규와 이종현을 골밑에 세우고 3-2 드롭존 수비를 구사했다. 김종규는 공수에서 팀의 핵심이었다.
2쿼터 문제가 발생했다. 김종규가 덩크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국선수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코트에 넘어졌다. 김종규는 원래 좋지 않았던 오른쪽 무릎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김종규는 벤치로 물러나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현주엽 감독과 김영만, 강혁 코치도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규가 빠지자 높이의 공백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한국은 3쿼터 초반 40-48로 뒤졌다. 이종현과 이승현이 골밑에서 선전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전반전 고전했던 왕저린은 후반전 높이를 활용해 16점, 11리바운드로 다득점을 쏟아냈다. 
결국 대표팀은 김종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김종규의 부상은 대표팀과 LG에 모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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