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는 역시 엑소다.”
보이그룹 엑소가 총 6만6천 관객과 함께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에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26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엑소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엑소 플래닛 #4-디 엘리시온-' 3회차 서울 공연이 진행됐다.
#이게 바로 엑소의 퍼포먼스
정규 4집 수록곡인 ‘전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엑소는 ‘포에버’, ‘코코밥’ 그리고 지금의 엑소를 만든 ‘으르렁’까지 몰아치는 파워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댄스 멤버 카이, 세훈이 아닌 보컬라인 시우민과 백현이 펼친 ‘배틀 신’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카이의 ‘아이 시 유’ 무대는 오로지 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신곡으로 무대 위 카이만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경험케 했다.
또한 ‘너의 손짓’부터 ‘스윗 라이즈’로 이어지는 무대는 마치 영화 ‘킹스맨’의 한 장면 같은 세련된 세트가 돋보였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 디오가 노래하고 찬열이 피아노 반주를 연주한 ‘포 라이프’는 마치 재즈바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리더 수호는 “‘엘리시온’은 낙원, 유토피아 같은 거다. 이 장소가 저희 엑소와 관객분들에게 낙원이다. 이 엘리시온이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장소가 될지는 여러분이 증인이 돼서 끝까지 집중해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산 증인이시다”고 네 번째 콘서트를 연 소감을 전했다. 첸 역시 “넓은 공연장에 3회나 공연하게 돼서 영광스럽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서 좋다”고 덧붙였다.
#최초 최다 최대 그리고 최고
한국 최초로 돔 콘서트를 연 엑소는 2년 만에 고척돔으로 ‘최초 3회 공연’, ‘6만 6천 명이라는 최다 관객’과 함께 금의환향한 바. 발전된 무대 장치를 통해 한 회 2만 2천 명의 관객이 어디서든 최상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초대형 메인 전광판과 8분할 스크린으로 구성된 140mX20m 크기의 LED 전면 스크린은 국내 공연 사상 최대 규모. 본무대 및 돌출무대는 물론, 서브무대, 이동카 등 다양한 공연장치로 큰 공연장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찾아가는 멤버들, 직캠 같은 전광판 등 공연은 그라운드 앞에서 보지 않으면 생생함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만큼 이번에 멤버들이 공연의 퀄리티를 위해 들인 공이 대단했다. 찬열은 “저희가 이번 콘서트 최초로 스탠딩 마이크를 구매했다”며 “우리 수호 형이 사비로 구매했고 모든 멤버의 키에 맞춰서 제작했다. 이만큼 저희가 정성을 쏟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콘서트에서는 처음 적용된 ‘모션 캡처’(멤버들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정밀 센서로 각종 무대 장치를 컨트롤)도 다이내믹한 동선을 강조하기 충분했다.
#엑소와 함께 하는 이곳이 ‘엘리시온’
‘플레이보이’를 통해서는 수호가 홀로 무대를 채운 섹시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고, 찬열은 멤버의 손을 잡고 마치 탈출하는 듯한 VCR과 이어지는 자작랩 ‘손’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대 중 잠시 울컥해 랩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연이어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클라우드9’부터 ‘텐더러브’까지, ‘엘리시온’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낙원과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여기에 첸은 ‘헤븐’으로 엑소의 수록곡을 재탄생시켰고, 세훈은 작사에 참여한 ‘고’를 통해 복근 공개라는 공약을 이행했다.
‘쿼드러플 밀리언셀러’의 주인공 엑소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6만 6천 명을 동원했으며, 향후 12월 22일 24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 후쿠오카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돌입한다. 동시에 팬들을 위해서는 겨울 스페셜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