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그의 빈자리가 너무나 커보였다. '마린' 장경환이 팀을 떠난 아프리카가 KeSPA컵 서전서 조직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챌린저스리그 그리핀에 참패를 당했다.
아프리카는 26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케스파컵' 1라운드 그리핀과 경기서 1, 2세트 모두 정글-미드 호흡이 꼬이면서 0-2로 무너졌다. 이로써 케스파컵 2라운드 8강은 그리핀이 올라가게 됐다.
1세트 출발은 아프리카가 좋았다. '스피릿' 이다윤의 지원아래 퍼스트블러드를 챙기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한 타 구도에서 그리핀이 아프리카를 압도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핀은 봇 듀오가 중심이 되어 아프리카를 흔들었다. 여기다가 '타잔' 이승용의 세주아니가 전 라인을 바쁘게 움직이면서 일방적으로 아프리카를 공략했다. 버티던 아프리카는 49분 그리핀에 넥서스를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 초반은 격전이었다. 그리핀의 조직력에 휘말린 아프리카가 상대 챔피언들을 솎아내면서 대등한 구도를 만들어나갔다. 하지만 무리한 바론 사냥이 참사로 이어졌다. 바론 버프를 아프리카가 취했지만 그리핀이 빠르게 대처하면서 '크레이머' 하종훈도 살아서 돌아갔다.
승부가 기울자 그리핀이 아프리카를 1세트와 마찬가지로 몰아쳤다. 미드 미니언 차이는 20분 중반 100개가 넘어갈 정도로 격차가 심해졌다. 그리핀은 가운데로 공세를 몰아치면서 아프리카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