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합니다".
부산은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017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배, 승격에 실패했다.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 최초로 챌린지팀이 승격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게 됐다.
이정협은 "1-0으로 경기가 끝났지만 우리는 한 골이 아닌 두 골이 필요했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코칭 스태프 선생님들께도 정말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치님께서도 강조하셨던 것이 승강 플레이오프였다. FA컵 보다 중요한 것은 승격이었다. 오로지 승격을 위해서 뛰자고 말씀 하셨다. 아쉽게 결과를 만들지 못해서 안타까웠다"며 "FA컵이 남았다. 꼭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방에서 많이 움직이며 만들어 낸 결과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정협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에게 미안해 했다. 연장 후반서 생겼던 상황을 비롯해 최전방 공격수로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잔인하지만 고 조진호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정협은 "서포터스석에 감독님 얼굴이 나온 사진이 보였다. 그래서 감독님께 '도와 주세요'라고 기도 아닌 기도를 했다. 그러나 모두 내 잘못이다.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감독님께도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 10bird@osen.co.kr
[사진] 상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