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승강PO서 승부차기 끝 부산 꺾고 최초 '잔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26 17: 46

상주가 클래식 처음으로 승강 PO서 살아남았다.
상주 상무는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017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0-1로 패했다. 1차전 합계 1-1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이어진 승부차기서 상주는 5-4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상주는 다음 시즌 클래식 잔류의 기쁨을 맛봤다. 또 승강 플레이오프서 처음으로 클래식 팀이 잔류하는 기록을 세웠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부산은 경기 초반 상주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반격을 펼치던 부산은 VAR 판독 끝에 선제골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협이 많이 움직이면서 얻어낸 결과였다. 상주 수비수 윤영선이 이정협을 밀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으려고 전방에서 버티고 있던 이정협은 상대 수비와 몸싸움 도중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워낙 중요했던 순간이기 때문에 심판은 VAR판독을 실시했다.

부산은 키커로 호물로가 나섰다. 이정협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물로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부산이 전반 16분 1-0으로 앞섰다.
경기 주도권을 잡고 부산을 몰아치던 상주는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흔들리기 보다는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측면 자원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수 차례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펼쳤다. 다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빠르게 경기가 진행됐지만 애매한 판정도 있었다. 후반 10분 상주의 공격 때 갑작스럽게 휘슬이 울렸다. 공격을 펼치던 상주에게 어드밴티지를 줄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굳이 파울을 선언, 경기 흐름을 끊기도 했다.
상주는 후반 15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준수가 침착하게 넣었지만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심판은 VAR 판독을 실시했다. 하지만 주심은 판독 결과 골이 아니라고 재확인 했다.
상주의 답답한 심정이 채 식기도 전 부산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0분 호물로가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문전 혼전 중 헤딩슈팅을 시도했다. 임유환의 슈팅을 상주 골키퍼 유상훈이 몸을 날려 막았지만 반대편에 있던 박준태가 침착하게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또 VAR 판독이 실시됐다. 4분간 실시된 VAR 결과 심판은 부산이 오프 사이드를 범했다는 이유로 골은 무효가 됐다. 부산은 후반 31분 박준태 대신 고경민을 투입했다. 상주도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후반 36분 상주는 유준수 대신 이광선을 투입해 연장을 대비했다. 수비 안정을 통해 마지막을 대비하겠다는 의지였다.
3차례의 비디오 판독 끝에 정규 시간은 부산이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1차전 결과 스코어 1-1이 되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상주는 연장 전반 11분 김태환 돌파 때 호물로가 넘어지며 손으로 잡아챘다. 심판 판정은 옐로카드였다. 부산은 레오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부산은 연장 후반 2분 오른쪽에서 이동준이 연결한 패스를 이정협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날카로운 패스였지만 정상적인 슈팅으로 만들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상주와 부산은 골을 만들지 못했고 최종 승추차기로 경기가 이어졌다.
승부차기는 FIFA 규정대로  A-B-B-A로 펼쳐졌다. 선 축은 부산이었다. 첫번째 키커로 나선 호물로는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상주도 2명의 키커가 성공 시키며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 부산도 침착하게 성공 시키며 좀처럼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은 4번째 키커인 고경민이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반면 상주는 마지막 키커 주민규가 침착하게 성공, 클래식에 잔류하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상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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