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엑소와 고척돔의 인연은 각별하다. 한국 최초 돔 콘서트에 이어 최초 3회 공연, 최다 관객 동원까지 개장 후 2년의 역사를 앞서 개척해나가고 있는 중.
26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엑소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엑소 플래닛 #4-디 엘리시온-' 서울 공연에 앞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엑소는 지난 2015년 10월 한국 최초로 돔 콘서트를 펼친 후 2년 만에 다시금 이 자리에 섰다.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에서 3회 공연을 개최, 체조경기장 6회 공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콘서트 개최 등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수호는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이렇게 큰 무대인만큼 색다르고 새로운 그전과는 또 다른 엑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꾸미려고 노력했으니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년 만에 돔으로 돌아온 만큼 어떤 색다른 무대를 준비했을까. 백현은 “저희가 LED를 공연 중 제일 많이 가져왔다고 하더라. 8분할로 전광판이 나눠져 있다. 요즘 직캠들이 많이 있지 않나. 저희 어깨에 센서가 있는데 멤버 하나하나씩 작동해서 핀조명이 멤버들을 따라다닌다”고 소개했고, 첸은 “저희 노래를 모르시는 분들이 저희를 보더라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라며 자랑했다.
올해에는 엑소에게 또 특별한 한해가 됐다. 정규 4집으로 무려 쿼드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것. 수호는 “기록이나 상에 대해서 많은 부담감을 항상 가지고 있다. 부담감과 책임감 그리고 자부심을 가지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며 “기록이나 상 이런 것에 엑소는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함께 하지 못한 레이까지 9명, 팬 여러분들과 함께 오래오래 사랑 받는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기네스 세계기록 2018에서는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Mnet Asian Music Awards) 최다 수상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백현은 “뭐든지 어디에 오르거나 최초는 기분 좋은 것 같다.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저희가 노출이 많이 없어도 묵묵히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신 팬분들에 항상 감사하다고 말해도 모자랄 만큼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또한 멤버 디오(도경수)는 그룹 엑소로서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드라마로서도, 올해 영화로서도 ‘트리플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콘서트가 진행되던 지난 25일 38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형’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것. 무대에 올랐던 터라 절친한 배우 조인성이 대리수상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디오는 “데뷔하고 한 번밖에 못 받는 신인상을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 작품으로서 조금씩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에 굉장히 행복하고 앞으로 더 많이 경험하고 노력해서 보시는 분들에게 많은 공감을 드리고 싶은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엑소는 오는 12월 겨울 앨범으로 돌아온다. 첸은 “팬 여러분들에 대해 보답하고자 겨울 미니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곡 작업은 준비 중이다. 콘셉트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수호는 “연차가 쌓임에 따라 행여나 질려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그래서 항상 새롭고 엑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워너원 많은 후배님들께서 케이팝을 알려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많은 선배 가수께서 케이팝을 알려주신만큼 저희들이 케이팝을 알리는 것도 저희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항상 케이팝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해 무대와 음악을 하고 있다. 매번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 같지만 무대에 설 때마다 언제가 마지막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오늘이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앞으로도 엑소의 행보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