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곧 K팝의 역사다. 지난 2012년 7월 공개된 ‘강남스타일’이 마침내 뮤직비디오 30억 뷰를 넘어선 것. 한국 아티스트 역대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전 세계적 신드롬이었다. 소위 ‘말춤’이라 불린 안무는 문화 현상이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패러디 영상이 쏟아지고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에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여전히 한국을 찾는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강남스타일’에 대해 아느냐고 묻는다는 점은 그만큼 한국을 대표할 만큼의 문화적 현상이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국 가수 최초로 진입한 기록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ABC, NBC CBS 등 미국 3사 프로그램은 물론 차트와 어워드도 휩쓸었다.
특히 빌보드의 메인차트 ‘HOT 100’ 7주 연속 2위, 미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 1위, 미국 지상파 ABD 신년 특집방송 '딕 클락스 뉴 이어즈 로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2013’ 무대, ‘2012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뉴미디어상 수상 등 K팝을 세계 무대로 열어주는 첫 돌파구가 되었음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터다.
놀라운 점은 여전히 그 신화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 싸이를 팝의 본고장 미국의 메인스트림에 올려놓은 ‘강남스타일’은 오늘(26일) 오전 8시께 유튜브 조회수 30억 뷰를 돌파했다.
당시에는 싸이의 인기가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했더라도, 그의 기록을 뒤따라올 후배가 무려 5년 뒤에나 등장했다는 점만으로도 싸이의 저력을 알게 한다. ‘K팝 최초’, ‘K팝 최고’라는 수식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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