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ML 도전 대신 롯데 잔류 선택한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1.26 10: 30

FA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도전 대신 롯데 잔류를 선택했다. 롯데는 26일 '손아섭과 4년간 총액 9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끊임없는 노력 끝에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 올 시즌으로 8년 연속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고 7년 연속 14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올 시즌 193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3번째 최다 안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또한 손아섭은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때려내면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선수로 거듭났다. 

손아섭은 2015년 11월 해외 무대 진출 자격을 얻고 꿈의 무대에 노크했으나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했으나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로부터 2년이 흘러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1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도전 의식이 강한 손아섭은 꿈의 무대 대신 고향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기로 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되고 지금까지 다른 팀에서 뛸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꿈보다 우리 팀의 우승이라는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FA 계약을 했다고 해서 나 자신이 나태해 지진 않을 것이다.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내년 시즌도 최선을 다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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