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98억 잭팟...민병헌 김현수는 얼마 줘야하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26 10: 23

손아섭(29·롯데)의 가치는 무려 98억 원이었다.
롯데는 26일 FA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롯데는 주전포수 강민호(4년 80억 원)를 삼성에 보낸 전력손실을 그나마 줄였다.
손아섭은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손아섭은 8년 연속 3할 타자로 활약하는 등 롯데의 중심타자 자리를 굳혔다. 강민호를 뺏긴 롯데는 손아섭 잡기에 올인, 98억 원이라는 거액을 안긴 끝에 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FA 시장에 외야수 자원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국내파 손아섭, 민병헌, 정의윤, 이대형 등을 비롯해 해외파 김현수까지 국내유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내려가는 것이 시장의 원리다.
하지만 A급 선수들에게는 이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았다. 손아섭은 강민호의 이적 등 여러 변수가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롯데와 98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포기, 롯데맨 잡기라는 명분까지 작용해 손아섭은 예상금액보다 더 큰 돈을 만지게 됐다.
이제 관심은 민병헌과 김현수의 거취에 모아진다. 민병헌 역시 손아섭의 계약액을 기준점으로 잡을 것이 분명하다. 민병헌을 잡는 구단은 손아섭 못지않은 대우를 해줘야 할 판이다. 민병헌이 두산과 결별해 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김현수가 국내유턴을 최종 결정한다면 사상최초 몸값 100억 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손아섭의 계약규모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를 포기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맞물려 몸값이 더 오를 수 있다. 여기에 A급 선수들이 잇따라 계약하며 남은 선수들의 희소가치까지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과연 민병헌과 김현수는 얼마를 받고 어디로 갈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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