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를 데려가고 싶으면 구단의 비전을 보여주세요!’
오타니 영입전이 본격적으로 발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가 합의한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에 동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길이 열렸다.
오타니와 미국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CAA는 25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오타니 영입제안서’를 영문과 일문으로 작성해서 12월 2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AA의 네즈 발레로 대표가 보낸 공문에는 ‘이 팀에 어떻게 오타니에게 맞는지?’, ‘투수와 타자로서 오타니의 재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구단의 비전과 철학은?’, ‘오타니에게 어떤 의료치료를 해줄 수 있는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시설 현황은 어떤지?’ 등 구체적인 질문들이 포함됐다. 한마디로 오타니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아니라면 그를 데려갈 수 없다는 대단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오타니 측이 이렇게 팀을 골라갈 수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그를 원하기 때문. 분위기상 오타니에게 투타겸업을 허용하지 않는 팀은 영입전에서 한 발 뒤처지는 모양새다. 오타니 측은 최대 2000만 달러(약 217억 원) 포스팅 입찰액을 낸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