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리뉴, "선수 커리어보다는 캐릭의 인생이 중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26 09: 51

"캐릭은 맨유 코치 자리는 언제라도 비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홈경기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2연승과 함께 승점 29로 2위 자리를 지키면서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34)를 추격했다.

전날 맨유의 주장 마이클 캐릭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시즌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릭은 "의료진 감시 아래 꾸준한 훈련을 걸쳐 팀에 복귀했다. 체력을 끌어올려 다시 경기 명단에 복귀하겠다"라고 말하며 선수 복귀를 향한 의지를 불태고 있다.
캐릭은 지난 2006년 토트넘서 맨유로 이적한 뒤로 12년 동안 한 팀에서만 몸 담고 있다. 캐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유럽유로파리그 1회 등 맨유에서만 10개가 넘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심장 문제이다 보니 노장인 캐릭은 현역 선수로 더 뛰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캐릭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맨유 구단은 선수가 아니라도 캐릭과 인연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브라이튼전 이후 BBC와 인터뷰서 "캐릭은 그가 원한다면 내 코치 자리는 언제라도 비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가 코치직을 원한다면 언제라도 의자는 제공된다. 캐릭의 미래가 맨유와 함께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서의 캐릭의 커리어보다는 사람으로 캐릭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 맨유 구단은 그 점을 알기 때문에 캐릭에게 안정을 취하고 회복할 시간을 줬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 할지 멈출 지에 관한 선택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캐릭은 이번 시즌까지는 현역 선수로 복귀를 노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무리뉴 감독도 "나나 구단은 캐릭이 코칭 스태프로 뛰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수로 뛰고 싶어한다. 그는 돌아와서 우리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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