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생은 길게 봐야해"...'세모방' 박명수의 '감동 명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26 06: 49

'세모방'의 박명수가 승객들의 일일 형이 돼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에서는 경기버스TV와 함께 하는 '어디까지 가세요' 62-1번 편이 방송됐다. 버스에서 만난 승객들을 배웅하고 종점까지 다시 돌아와야 하는 레이스였다.
지난 레이스에서 간발의 차로 2위를 한 박명수는 초반부터 뛰어난 승객 분석으로 1위로 치고 나갔다. 그는 첫 도전부터 회차 정류장까지 가는 '대박 승객'을 만나 기뻐했다. 박명수는 "샌들 때문에 단거리 손님일 줄 알았는데 눈썹 문신을 한 걸 보고 중요한 일을 보러 가는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며 뛰어난 감을 자랑했다.

박명수가 만난 승객은 갓 군대를 제대했고, 닭강정 전문점으로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내가 같이 가주겠다. 넌 이제 됐다"고 말하며, 치킨집 운영했던 노하우를 살려 조언을 건넸다. 
박명수는 승객의 아르바이트 면접 가게까지 따라가 함께 기다려줬고 "떨지 말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매니저에게는 "참 성실해보이는 친구다. 내 동생인데 잘 좀 봐달라"며 형을 자처했다. 매니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박명수는 닭강정 열 세트를 사비로 샀고, 승객에게는 "이따가 결과 알려달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헤어졌다.
8시간 후 승객은 박명수에게 "닭강정집에서 출근하라고 전화가 왔다"고 합격 소식을 전했고, 박명수는 "다 내가 널 위해서 아쉬운 소리도 하고 닭강정도 사줘서 그렇다"고 생색을 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박명수는 "다 농담이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씩씩하게 해라. 응원한다. 또 보자"며 다정하게 그를 챙겨 눈길을 모았다.
다음 버스에서 만난 승객도 장거리 승객이었다. 박명수는 재수생이라며 수능 준비를 위해 먼 거리에 위치한 학원에 간다는 학생을 응원했다. 그는 "지금 잠깐 대학생이 먼저 된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인생은 길게 봐야 한다. 인생의 성공은 마흔을 넘어봐야 안다"고 말하며 "지금 한 공부들이 평생 쓰일 거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이 말에 승객도 감동을 받았다.
승객들의 일일 형이 돼 아르바이트 면접도 함께 하고, 수능 준비에 지친 학생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을 전한 박명수는 훈훈함을 안겼다. 늘 장난치는 듯, 버럭하는 듯 보이지만 면접을 끝내고 가는 승객 뒤로 끝까지 "지금처럼 성실하게 열심히 하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박명수의 모습은 친형과도 같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세모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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