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두산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보우덴은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년에 다시 두산 베어스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씀을 드려서 너무 슬픕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선 팬분들에게 저와 저의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 팬분들을 위해서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보우덴은 6월 30일 잠실 NC전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18승 7패(평균 자책점 3.80)를 거뒀고 NC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7⅔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두산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보우덴은 올 시즌 오른쪽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3승 5패에 머물렀다. 평균 자책점은 4.64.
보우덴은 가을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차례 선발 출격 기회를 얻었으나 조기 강판의 아픔을 겪었다. 보우덴이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해줬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는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3이닝 3실점으로 일찍 무너졌고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역시 4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구단 측은 보우덴의 어깨 부상 여파가 크다고 판단했고 재계약 불가 대상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