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의 주인공은 우라와 레즈(일본)이었다.
우라와 레즈는 25일 저녁 7시 15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알 힐랄과 ACL 결승 2차전서 실바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우라와는 1차전 1-1 무승부에 이어 2차전 1-0 승리로 총합스코어(2-1)에서 앞서머 10년 만에 다시 ACL 정상에 올라섰다. 지난 1차전서도 결승골을 터트린 실바는 2차전에서 골을 넣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원정득점 규칙에서 밀리는 알 힐랄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바탕으로 한 우라와의 기세가 더 매서웠다. 우라와는 전반 초반부터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알 힐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열을 정비한 알 힐랄도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알 힐랄의 공격은 결정력이 없었다. 공세는 날카로웠지만 실속이 없었다. 중거리 슈팅 위주의 공격이 계속 무산됐다. 결국 두 팀은 0-0 무승부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알 힐랄은 더욱 공격적으러 나왔다. 반면 우라와는 수비적으로 여유롭게 운영에 나섰다. 오히려 우라와가 역습과 세트피스로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우라와는 연달아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알 힐랄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초조한 알 힐랄은 퇴장으로 무너졌다. 후반 22분 알 도사리가 경고 2회로 퇴장 당했다. 결국 우라와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후반 43분 실바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라와는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무대 최정상에 서게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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