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보그맘' 뛰고, 쓰러지고...'임신' 박한별의 불꽃 투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25 11: 30

배우 박한별이 임신에도 ‘보그맘’을 위해 연기 열정을 불살랐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는 사랑으로 인한 발열로 오류를 겪어 폐기처분 위기에 놓인 보그맘(박한별 분)과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는 최고봉(양동근 분), 보그맘의 정체를 알게 된 도도혜(아이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보그맘은 사랑으로 인한 발열로 건망증과 비슷한 오류를 보였고, 국정원에서 15일 내로 완벽한 보그맘을 내놓지 않으면 보그맘을 폐기하겠다는 말을 들은 최고봉은 보그맘의 발열 현상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보그맘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고, 급기야 발열 때문에 셧다운이 돼 쓰러지기까지 했다.

국정원 직원(송재림 분)은 최고봉을 찾아와 “통제불능한 로봇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지 않냐. 가장 위험한 건 곁에 있는 당신의 아들”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우연히 들은 보그맘은 자신이 최고봉의 아들 율이를 위협하는 존재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 생각을 하다가 율이를 잃어버리기까지 했다. 다행히 율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지만 보그맘은 자신이 위험하다는 말을 지울 수 없었다.
이제 종영을 한 회 앞둔 ‘보그맘’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보그맘을 미워하던 도도혜는 보그맘이 인간이 아니며, 보그맘의 모델인 이미소가 이미 7년 전에 아이를 낳다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그맘의 정체가 밝혀지는 동시에, 보그맘과 최고봉 부자가 눈물로 이별하는 장면이 예고편에 등장해 새드엔딩을 암시한 바.
‘보그맘’에서 박한별은 로봇으로 변신, 독특한 연기를 펼쳤다. 덕분에 ‘보그맘’은 박한별의 인생작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바. 예능드라마답게 코믹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면서 풍자와 가족애 등을 녹인 ‘보그맘’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생각거리를 동시에 안기기도 했다.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까지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보그맘’은 MBC 최초 예능드라마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
박한별은 이에 더해 임신과 결혼이라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그는 지난 24일 SNS를 통해 임신과 결혼 사실을 발표했다. ‘보그맘’ 촬영과 겹쳐 알리지 못했지만 임신 4개월의 예비 엄마이며 예비신랑과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보그맘’의 선혜윤 PD는 “박한별이 임신 초기라는 사실을 내게 알렸고, 함께 상의하며 작품을 촬영했다”고 말하며 “첫 아이여서 더욱 신경쓸 게 많았을 텐데도 박한별은 ‘작품에 폐 끼치는 게 싫다’며 설정을 바꾸지 말고 그대로 가자고 말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박한별의 임신은 선 PD와 최측근들만 알고 있었고, 이를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박한별은 적극적으로 작품에 임했다는 후문.
지난 24일 방송에서도 박한별은 추운 날씨 속에서 하이힐을 신고 뛰고, 쓰러지는 등 초기 임산부로는 부담스러웠을 장면들을 직접 소화하며 투혼을 보였다. 그런 박한별에게 많은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이제 종영 한 회를 남긴 ‘보그맘’으로 박한별은 인생작을 남길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보그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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