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스타일이 더 낫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불리는 에릭 칸토나가 거침 없는 성격답게 직설화법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칸토나는 25일(한국시각) 영국 BBC 5 라이브에 출연, 무리뉴 맨유 감독에 대해 "나는 무리뉴 감독을 사랑한다. 그가 맨체스터에 오기 전에도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똑똑하고 영리하며 스스로 모든 압박을 가져가고 있다"면서 "그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많은 것을 이뤘고 또 많은 것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칸토나는 "내가 뛰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 맷 버즈비 감독 전부터 축구는 아주 창의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축구는 바르셀로나를 이끈 요한 크루이프, 70년대 아약스 축구를 좋아하며 자란 내가 볼 때는 퍼거슨과 함께 했던 축구가 아주 창의적이었고 좀더 맨유다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칸토나는 "그래서 내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방식을 더 좋아한다. 그가 맨유 감독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 축구를 더 선호하는 칸토나가 그의 성격대로 직접적으로 무리뉴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무리뉴의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3년 은퇴한 퍼거슨 감독 이후 처음으로 리그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수비적인 축구로 재미가 덜하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젤에게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올 시즌 무패행진(11승1무)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위 맨유와의 승점차를 '8'까지 벌려 여유있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40득점 7실점으로 공수의 조화를 완벽하게 이루고 있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칸토나는 "좀더 논리적으로 볼 때 왜 맨유가 수비적인 감독을 데려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훌륭한 감독이고 좋은 남자다. 여전히 그를 사랑하지만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무리뉴 감독에 대한 애증을 숨기지 않았다.
또 칸토나는 "맨시티 경기는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맨시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덧붙여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관심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는 조세 무리뉴 감독(왼쪽)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는 에릭 칸토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