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의 남다른 안목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서인국부터 정우, 류준열, 그리고 박해수까지.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시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원호 사단이 다시 한 번 안목 있는 캐스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인공들인 서인국과 정우, 류준열에게 인생 캐릭터를 안겨준 신원호 PD. 이번엔 박해수 차례다.
사실 신원호 사단은 네 명의 주인공뿐만 아니라 정은지와 호야, 바로, 혜리 등 아이돌 가수들의 성공적인 연기 진출을 도왔고, 고아라와 손호준, 박보검, 유연석 등 배우들의 재발견을 이끌어낸 바 있다. 배우 보는 눈이 탁월한 신원호 사단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벌써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 특히 주인공 박해수의 발견이 반갑다.
# '응답하라 1997' 서인국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초대 우승자인 서인국은 사실 tvN '응담하라 1997'을 통해 처음 여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KBS 2TV '사랑비'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연기 데뷔작은 아니지만 서인국에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도와준 작품은 '응답하라 1997'이다. 이후 가수보다 연기자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서인국이다.
![](https://file.osen.co.kr/article/2017/11/25/201711251006778477_5a18c27bc18cb.jpg)
'응답하라 1997'은 낯선 드라마였다. 서인국과 정은지라는 아이돌 가수가 주인공이었고, 예능형 드라마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점이 성공 요인이 됐다. 서인국은 그와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났고, 매력적인 연기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두 편의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었다. 가수였던 서인국을 연기자로 성장시킨 신원호 PD의 안목이 빛나는 캐스팅이었다.
# '응답하라 1994' 정우
'응답하라 1997'이 성공했기 때문에 다음 작품이었던, '응답하라 1994'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정우와 고아라, 유연석, 손호준, 김성균, 바로, 도희까지 전작에 이어서 또 다시 '응답하라' 시리즈의 배우들이 빛을 봤다. 유연석은 다수의 영화를 통해 악역 이미지가 깊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밀크남'이라 불렸고, 김성균은 스무 살 캐릭터를 연기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추가했다.
![](https://file.osen.co.kr/article/2017/11/25/201711251006778477_5a18c27c486b1.jpg)
특히 정우의 인기는 신드롬 급이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 조연 역할을 해왔던 정우는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코믹하면서도 애틋한 멜로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쓰레기'라는 별명에 딱 맞는 생활 연기가 웃음을 줬고, '츤데레'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응답하라' 제작진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 '응답하라 1988' 류준열
두 편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시키면서 신원호 사단은 배우를 보는 안목, 작품을 만드는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세 번째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수많은 배우들을 발굴해냈고, 톱스타로 키웠다. 걸스데이 혜리가 우려 속에서 주인공을 맡아 보기 좋게 홈런을 날렸고,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는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좋았다.
![](https://file.osen.co.kr/article/2017/11/25/201711251006778477_5a18c27cbd683.jpg)
극중 여주인공의 남편이 되진 못했지만, 류준열의 인기는 상상 초월이었다. 배우로서 그가 가진 매력을 극대화시킨 캐릭터가 '응답하라 1988'의 김정환이었다. 자연스러운 연기와 강렬한 개성이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살렸고, 류준열을 발굴해낸 신원호 사단의 안목에 감탄이 이어졌다. 류준열은 이 작품 이후 영화계에서 다양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류준열뿐만 아니라 박보검과 고경표, 이동휘 등 출연 배우들 모두가 '응답하라 1988'을 통해서 주목받았다.
#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그리고 신원호 사단은 '응답하라'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로 또 매력적인 배우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서 이전과는 다른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주인공 김제혁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박해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원호 사단은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했고, 이번에도 그들의 선택은 탁월했다.
![](https://file.osen.co.kr/article/2017/11/25/201711251006778477_5a18c27d3aae8.jpg)
박해수는 극중 슈퍼스타 야구선수에서 한 순간에 범죄자가 된 캐릭터를 연기 중이다. 야구에 대해서는 예민하고 민첩하지만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답답한 나무늘보 스타일. 허당기가 가득한 캐릭터다. 박해수는 그런 제혁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단번에 눈도장을 찍었다. 어리바리해 보이면서도 민첩한 김제혁과 딱 맞는 배우였다. 본격적인 전개를 앞두고 앞으로 그가 그려나갈 김제혁 캐릭터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