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릴, 비엘사 감독 경질 초읽기... 칠레는 비엘사에 러브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25 08: 40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릴의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 비엘사 감독이 다시 한 번 클럽 커리어서 실패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릴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비엘사 감독의 업무를 일시적으로 정지했다. 릴은 이유와 기간을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도 지난 24일 "다음 주 비엘사 감독과 릴 구단 운영진이 만나서 경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며 "비엘사 감독은 부임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1000만 유로(약 130억 원)의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새롭게 릴을 인수한 제라드 로페스 회장은 비엘사 감독 영입과 동시에 전권을 주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비엘사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젊고 유망한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릴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루이즈 아라우조, 티아구 멘데스, 에세키엘 폰세, 안와르 엘 가지 등 다양한 선수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릴은 현재 리그1에서 강등권 19위(승점 12점, 3승3무7패)에 그치고 있다. 계속 상위권에 머무르던 릴이기에 비엘사 감독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성적 문제 뿐만 아니라 선수단과 불화에 시달리고 있다. 비엘사 감독의 소통없는 일방적인 전술 지시나 고압적인 태도가 선수들의 반감을 샀다.
RMC스포츠는 "릴 선수들은 비엘사의 3-3-3-1 전술에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릴 운영진은 비엘사에게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말다. 릴 운영진은 계속 구단내 고립된 비엘사에게 변화를 받아들이거나 팀을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비엘사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릴의 스포츠 디렉터 루이스 캄포스와도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 정지 직후 비엘사 감독이 구단의 허락없이 칠레로 여행을 떠났다라는 루머도 돌았으나 최근 여행을 떠난 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로페스 회장은 자신이 데려온 비엘사 감독을 보호하려고 했으나, 선수들과 코치, 운영진의 강력한 반발에 어쩔 수 없이 경질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내로 비엘사 감독과 로페즈 회장이 직접 만나서 경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등권으로 추락한 릴은 비엘사 감독 후임 찾기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자비 가르시아나 프랭크 파시 등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비엘사 감독 역시 월드컵서 탈락한 칠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비엘사 감독 2007년 칠레에 부임하여 전성기를 이끌었다. 자신만의 전술을 칠레에 접목시켜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칠레는 축구협회가 나서 전성기를 이끈 비엘사 모시기에 힘쓰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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