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내 집에서도 골은 터지기 마련(EPL 13R)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1.25 06: 00

[OSE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의 최고 관심 경기는 리버풀과 첼시의 맞대결이다. 
홈팀 리버풀은 5위(6승4무2패, 승점 22), 원정팀 첼시는 3위(8승1무3패, 승점 25)다. 리버풀은 첼시를 상대로 최근 5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2승3무다. 그런데 첼시는 리버풀의 홈인 안필드 원정경기에서 지난 2012년 5월 1-4로 패한 후 진 적이 없다. 2승3무다.
두 클럽의 승부는 무조건 재미있다. 일단 득점이 난다는 것이다. 양팀이 득점없이 비긴 것은 지난 2008년 2월 12일 경기 이후 없었다. 특히 최근 12번 리그 맞붙었지만 한 팀이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우는 한 번 있었다. 지난 2014년 홈팀인 리버풀이 0-2로 첼시에 패한 적이 있다. 

토트넘은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해 주춤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상승세는 계속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더구나 웨스트 브로미치에겐 최근 15경기 중 딱 한 번 졌다. 6승8무1패다. 토니 풀리스 감독이 경질된 웨스트 브로미치에겐 힘겨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가지 웨스트 브로미치는 토트넘 원정에서 최근 5경기 동안 1승3무1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는 브라이튼을 불러들인다. 맨유는 2011년 10월 이후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도 23경기 동안 올드 트래퍼드에서 패하지 않고 있다. 13승 10무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2위 수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브라이튼은 승격팀답지 않게 9위를 달리고 있다. 양팀의 리그 맞대결은 34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1983년 3월 맨유 홈에서 가진 리그 경기는 1-1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 1993년 FA컵 4라운드에서 맨유가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2위 맨유를 잡았던 허더즈필드타운이 1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한다. 허더즈필드는 지난달 22일 맨유를 2-1로 꺾으며 65년만의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해 FA컵 5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시티와 0-0으로 비기기도 했다. 물론 원정에서는 1-5로 패했지만. 역시 맨시티의 무패행진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인다. 멘디 외에 큰 부상자가 없다는 것도 맨시티가 올 시즌 꾸준하게 잘나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클럽 연승신기록을 '11'로 늘릴지 궁금하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26일 오전 0시, 올드 트래퍼드
맨유는 첼시전 충격패를 딛고 뉴캐슬을 잡으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바젤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지만 부상자가 돌아왔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뉴캐슬전서 복귀전한 포그바와 이브라히모비치가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으며 전력에 완전히 가세했다. 수비수 로호도 바젤전에서 복귀전을 소화했다. 부상자는 이제 존스, 바이, 캐릭 등 3명에 불과하다. 브라이튼을 잡는다면 선두 맨시티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맨유는 안방강자다. 2016년 9월 맨시티전 패배 후 홈 38경기에서 27승11무다. 또 홈 7경기 중 6경기서 최소 2골 이상 넣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이튼은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12경기서 4승4무4패로 쉽게 지지 않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서 2승3무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드웰을 빼고 부상자가 없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맨유에 비해 브라이튼은 지난 21일 안방에서 스토크 시티를 상대해 충분한 휴식도 취했다. 강점은 득점력, 약점은 실점이다. 12경기서 13득점 13실점했다. 득점력은 빈곤하지만 실점은 리그 6위권으로 짠물수비를 자랑한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1982년 11월 이후 맨유전 첫 승리를 노린다. 그로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 토트넘 VS 웨스트 브로미치
- 26일 오전 0시, 웸블리 스타디움
'북런던 더비'에서 완패한 토트넘이 반전을 노린다. 맨유에 이어 리버풀과 경기서 패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완야마, 알데르베이럴트 정도만 아프다. 라멜라, 트리피어, 데이비스 등이 합류 태세를 갖췄다. 전력에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웨스트 브로미치보다 훨씬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 초점은 손흥민의 선발 여부다. 케인과의 투톱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모리슨, 도슨, 샤들리 등 주력 선수들이 빠졌다. 당연히 경기력에 대한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반스가 수비에서 잘 버티고 있지만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내는데는 힘겨워 보인다. 일단 패배만 본다면 웨스트 브로미치는 4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설상가상 골도 제대로 터지지 않는다.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반면 6실점이다. 수비안정이 우선이다. 웨스트 브로미치의 반전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 리버풀 VS 첼시
-26일 오전 2시 30분, 안필드
리버풀은 최근 4연승 후 세비야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충격의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3-0으로 앞서다 후반에만 3골을 내리줘 아쉬움이 컸다. 리그 4연승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 올 시즌 홈무패인 리버풀은 최근 33경기에서 20승11무2패를 기록했다. 다만 대량 실점하는 수비진이 거슬린다. 쿠티뉴가 버티는 중원이 살라, 피르미누, 마네 등 스피드 실린 공격진들의 가교역할을 얼마나 잘해줄지가 관건이다. 특히 친정팀을 상대할 득점 1위(9골) 살라의 활약에 가장 눈길이 간다. 살라는 첼시에서 13경기 동안 2골을 넣었다. 마티프가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AS로마에게 0-3 충격패 후 다시 3연승을 달리며 상처를 사실상 거의 다 씻어내고 있는 중이다. 리그 5연승을 노리는 첼시는 이 고비만 넘기만 스완지, 뉴캐슬, 웨스트햄, 허더즈필드 등 쭉 중하위권팀과 맞붙는 일정이다. 원정 12경기에서 10경기를 이긴 첼시다. 캉테, 파브레가스, 바카요코 등이 중원에서 중심을 잡고 모라타와 아자르가 최전방에서 리버풀 수비진의 약점을 파고들 전망이다. 모라타는 리그 최다공격포인트(12점, 8득점 4도움)을 올리고 있는 만큼 스스로 혹은 이타적인 플레이 어느쪽도 다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 허더즈필드 타운 VS 맨체스터 시티
-27일 오전 1시, 존 스미스 스타디움
허더즈필드는 10위라는 순위가 말해주듯 호락호락하지 않다. 최근 6번의 홈경기 중 3번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센터백 쉰들러가 경고누적에 의한 징계가 풀렸다. 호그는 아내가 아들을 출산해 본머스전에 빠졌다가 돌아온다. 허더즈필드는 지난 1999년 11월 챔피언십에서 이긴 이후 첫 승이 된다. 홈에서는 1971년 이후 승리를 노린다.
맨시티는 오타멘디가 햄스트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스톤스를 대신할 전망이다. 실바, 사네, 콤파니, 제주스, 아게로 등에 대한 로테이션을 생각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리그 개막 13경기에서 승점 37점 이상을 기록한 첫 클럽이 된다. 제주스는 리그 21경기에서 15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7도움을 기록했던 실바는 올 시즌 벌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 EPL 13라운드 승무패 예상(좌측이 홈)
맨유-브라이튼 : 홈팀(맨유) 승리 예상(이균재 기자)
토트넘-웨스트브로미치 : 홈팀(토트넘) 승리 예상(우충원 기자)
리버풀-첼시 : 무승부 예상(강필주 기자)
허더즈필드-맨시티 : 홈팀(허더즈필드) 패배 예상(이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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