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의 소송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펠라이니와 뉴발란스의 소송을 담당하는 고등법원은 페이스북 메신저앱인 '왓츠앱'을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펠라이니는 얼마전 로살리나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영국 런던의 고등법원에 200만 파운드의 소송을 제기했다.
펠라이니측은 소장에서 뉴발란스 축구화가 30세인 펠라이니의 실력에 영향을 미쳤으며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한 것은 물론 불편함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뉴발란스 측은 펠라이니가 특정 축구화를 착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후 맞춤형 대체품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펠라이니측 변호인은 "뉴발란스가 공급한 축구화는 품질이 좋지 않아 펠라이니의 발에 상당한 손상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축구화가 펠라이니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맨유 보조 장비사가 제품을 늘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발란스측은 "선수는 뉴발란스 직원인 시몬 크로포드에게 특정 제품을 착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구두로 알렸다"고 인정하면서도 "뉴발란스는 이후 선수에게 별도의 축구화를 제공했다"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펠라이니와 뉴발란스 직원 사이에 오간 왓츠앱 메시지가 증거로 포함돼 있는 문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펠라이니측이 공개한 왓츠앱에 따르면 2016년 8월 펠라이니는 뉴발란스측에 더 넓고 긴 축구화를 요청했다. 그리고 펠라이니는 한 달 뒤인 9월 30일 새벽 2시 10분에 "안녕 친구. 오늘 90분을 뛰었는데 경기 후 걸을 수가 없어. 내 발가락 한 개 이상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어. 아침에 페디큐어를 해야겠어"라는 내용을 남겼다.
이에 뉴발란스 직원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어. 친구. 우리는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처리할 거야"라고 안심을 시키면서 "아. 우리는 당신에 맞도록 나이키 축구화를 베끼고 있어. 새 축구화는 곧 도착할거야. 그건 나이키와 같을 거야"라고 답했다.
하지만 펠라이니는 11월 "새로운 것들을 받았어"라고 말한 후 "여전히 같아. 축구화를 늘려야 할 것 같아"라고 썼다.
뉴발란스측이 제시한 왓츠앱을 보면 다르다. 뉴발란스측은 2016년 12월 뉴발란스 직원은 "제품이 전보다 좋아졌어?"라고 물었고 펠라이니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지난 1월에 뉴발란스 직원이 "축구화가 맞나?"라고 묻자 펠라이니는 "완벽하게 맞는다"고 답했다.
한편 펠라이니는 지난 2012년 뉴발란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펠라이니는 계약이 끝난 후 나이키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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