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20)가 마무리캠프에서의 실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영하는 24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201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지난해를 재활로 보낸 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150km/h 가까운 직구와 함께 배짱있는 투구를 펼치면서 김태형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정규시즌에서 2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55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3일부터 진행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이영하는 팔 각도를 조금 올리는 등 다소 투구폼을 수정했고, 조금씩 자신의 몸에 맞춰갔다. 그리고 이날 첫 실전 무대를 완벽하게 마치면서 내년 시즌 기대를 높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이영하는 2회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총 27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는 149km/h까지 나왔고, 포크와 슬라이더를 함께 섞어 던졌다.
투구를 마친 뒤 이영하는 "슬라이더가 연습 중인만큼, 구속이 더 올라와야할 것 같다. 대신 포크는 괜찮았다"고 되짚은 뒤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피칭이었다. 연습한 것이 잘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