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악재’ 신정환 “‘라스’ 형들 고맙죠...천천히 나아갈게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24 11: 57

‘악마의 재능기부’가 종영한 가운데, 가수 겸 방송인 신정환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net ‘악마의 재능기부’ 최종화에서는 신정환과 탁재훈이 토크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정환을 위해 그와 함께한 스타일리스트, 전성기 시절 팬 등 그를 아끼는 사람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가 MC로 활약한 MBC ‘라디오스타’ MC들은 영상으로 신정환을 응원했다.
오랜 자숙 끝에 ‘악마의 재능기부’로 다시금 방송 활동을 시작한 신정환. 아직 풀지 못한 숙제 같았던 복귀작을 끝낸 신정환에게 종영 소감을 물었다. “육아를 아내와 함께 하고 있는데 아이 키우느라 정신이 없다”며 웃음 짓는 신정환은 ‘악마의 재능기부’ 이야기에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복귀작인 ‘악마의 재능기부’를 끝냈다. 어제 최종화를 봤나.
A. 그렇다. 어제 방송으로 봤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게 여름부터 촬영을 하기 시작한 거라 10회 밖에 안 되는데도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악마의 재능기부’에 나왔던 동료들도 하나 둘씩 생각이 났고, 촬영하느라 만났던 시민들도 참 많이 생각이 나더라. 편집이 되어서 나오지 못한 시민 분들도 많았는데 따뜻한 말을 해주신 분도,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신 분도 있었다. 그런 얼굴들이 하나씩 다 기억이 나서 기분이 묘했다.  
Q. 많은 동료들이 함께 해줬고, 특히 어제는 ‘라디오스타’ MC들이 인터뷰를 통해 응원을 해줬다. 
A. 형들이 그렇게 인터뷰를 진행한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제가 평소에 쑥스러운 걸 안 좋아해서 만약 미리 이걸 알았다면 제작진에 하지 말라고 얘기했을 텐데, 그런 저를 알고 제작진이 몰래 준비했던 거더라. 사실 인터뷰 해주는 자체가 그들에겐 조금 그럴 수 있지 않겠나. 그럼에도 그렇게 해준 걸 보고 난 해준 것도 없는데 너무 고맙고 미안하더라. 정말 몰랐기 때문에 정말 뭉클했다. 
Q. 반응은 좀 모니터링한 편인가. 
A. 가끔 봤다. 처음부터 단시간에 무언가를 바꾸겠다는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시작했을 때보다는 호의적으로 바뀐 분들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이렇게 시작했다고 해서 갑자기 짧은 시간 동안 다작을 통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주변 사례를 보더라도 복귀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처음부터 천천히 해서 나아갈 생각이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다.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A. 아직은 무언가가 정해지진 않았다. 나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언제든 나가고 싶다. 천천히 나아가서 내가 할 수 있는 방송이 생기면 하고 싶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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