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박은빈, 로맨스부터 눈물까지..못하는게 뭐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1.24 07: 41

'이판사판' 박은빈의 대체불가 연기가 빛났다.
 
박은빈은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에서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속세적인 욕망으로 인해 현실에 적당히 순응하며 성공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넘쳐흐르는 정의로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이판사판’ 2회에서는 이정주와 그의 친오빠 최경호(지승현 분)와의 숨겨졌던 아픈 과거가 밝혀졌다.
 
과거 고등학생 이정주는 친오빠인 최경호의 사건 기록을 없애려 했다. 이 사실을 안 최경호 사건의 담당 판사 유명희(김해숙 분)는 이정주에게 자신의 법복을 입혀주며 기록을 읽는 사람인 판사가 되는 것 어떻겠냐며 다독였다. 이를 계기로 이정주는 유명희 같은 엘리트 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10년 뒤, 이정주는 몸배석으로 들어간 재판에서 최경호와 다시 마주하게 됐다. 최경호가 이정주를 데리고 인질극을 벌인 김주형(배유람 분)을 폭행해 재판이 열린 것. 이어진 재판에서 최경호가 김주형이 몹쓸 짓 한 것에 대해 화가 나 폭행했다고 말하자 이정주는 10년 전 더 어린 여자에게 몹쓸 짓을 하지 않았냐며 그를 비난했다. 이에 최경호는 살인도 강간도 하지 않았다며 재판장을 의미 모를 말을 뱉었고, 이정주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최경호를 응시했다.
 
이 과정에서 박은빈이 쏟아낸 연기 에너지는 엄청났다. 돌아가신 엄마의 유언대로 최정주에서 이정주의 삶을 살게 된 과거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것. 잘못된 것을 알아 오빠의 사건 기록을 없애는 것을 망설이는 눈빛, 오열하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감정연기로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여기에 다시 만난 최경호를 향한 차분하지만 뜨거운 분노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이정주 캐릭터의 서사에 힘을 실어 준 것은 박은빈의 연기가 한 몫했다./hsjssu@osen.co.kr
[사진] ‘이판사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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