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역시 배우보는 눈" '감빵생활', 연기 구멍이 없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1.24 07: 19

역시 연기 구멍이 없다. 톱스타를 쓰는 게 아닌 만들어내는 신원호 사단의 힘이다.
23일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2화에서는 강간범 폭행으로 징역 1년 형을 받고 서부구치소에 수감된 뒤 재심을 기다리는 제혁(박해수 분)이 교도소에 차츰 적응해가며 조금이라도 나은 생활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와중에 생각지 못한 반전들도 존재했다.
이날 제혁은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남자가 사형수라는 걸 알고 소름끼쳐했다. "여기 정말 이상한 곳이야. 사람 살 곳 못 된다"라고 생각한 제혁.

제혁은 교회와 절에 나가 기도했고 운동 시간까지 얻어 틈틈히 건강을 위해 힘썼다. 그러면서 건달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소지(이훈진 분)도 도왔고, 조주임(성동일 분)을 응징하기도 했다. 같은 방에 수감된 갈매기(이호철 분)가 영감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주먹을 날리며 징벌방에 갇힐 위기에 처하자 조주임은 그런 제혁에게 3천만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제혁은 조주임에게 돈을 입금할 것처럼 하다가 법자(김성철 분) 모친의 수술을 도왔고, 분노한 조주임은 제혁을 징벌방에 가뒀다. 
제혁의 항소심 재판 날이 다가오자 조주임은 기자에게 제혁이 폭행으로 징벌방에 다녀온 일을 제보했지만 이보다 먼저 제혁이 폭행한 강간범이 치료를 받던 중에 뇌사 상태에 빠져 과잉방위라는 이유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제혁에 대한 동정론을 순식간에 뒤집을 거라고 예측한 조주임은 뉴스에서 제혁 폭행기사가 아닌 자신의 비리기사를 보고 경악했다. 교도관 조주임이 재소자에게 교통카드를 받고 담배를 팔고, 재소자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한 일이 폭로된 것. 이는 조주임이 CCTV 사각지대에서만 비리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안 제혁이 야구공을 CCTV에 던져 각도를 조정하고, 준호 동생 준돌(김경남 분)이 활약한 덕분이었다. 
이날 방송말미에는 반전이 벌어졌다. 제혁은 난데없이 동료 재소자에게 일격을 당해 피를 흘렸다. 제혁의 순탄치 않으면서도 슬기로운 감옥생활이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주인공 박해수를 비롯해 정경호, 성동일, 그리고 연극판에서 갈고닦은 실력의 배우들의 향연이 아름답다는 평. 연기 구멍이 없는 드라마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박해수는 이 드라마를 통해 놀라운 발견을 보여주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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