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친구 3인방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처럼 음식을 즐겼다.
2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핀란드 친구들의 2일차 여행이 담겼다. 전날 페트리는 한국인의 사우나 문화를 체험시켜준다며 찜질방에 데리고 갔다.
페트리는 저녁을 안 먹은 친구들을 위해 미역국을 시켜줬다. 빌레는 멸치볶음을 맛보고 "훈제 송어맛 난다"고 좋아했다. 이어 미역국이 나오자 미역을 먹으며 "바다맛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트리는 "한국 음식들은 건강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페트리는 매운맛을 좋아한다며 닭발을 시켰다. 빌푸는 겁도 없이 집어들었고, 나머지 친구들은 생김새에 신기하게 쳐다보다 빌푸가 맛있게 먹자 용기를 내 집어들었다. 빌푸는 "별로 안맸다"고 했다가 뒤늦게 매운맛이 올라오자 당황했다. 하지만 "자꾸 끌린다"며 손을 놓치 못했다.
다음날 친구들은 미용실에 들렀다. 빌레가 미용실에 가고 싶다고 했기 때문. 그는 "2003년 이후 미용실은 처음이다"고 했다. 페트리는 "핀란드는 헤어컷 가격이 비싸다. 남자컷은 4만원 정도 한다"고 했다. 세명의 친구들은 자신이 선택한 스타일이 나오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세 친구들은 남대문의 갈치조림 골목을 갔다. 세 명 모두 생선 구이를 시켰다. 세미는 "생선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다가 코다리구이가 나오자 폭풍 먹방을 보였다. 이날 빌푸는 프로먹방러에 등극했다. 밥에 간장을 부어 비빈 뒤 거기에 생선살을 아무지게 발라 얹어먹었다.
MC들은 "어디 배웠냐. 어떻게 저렇게 잘 먹냐"고 신기해했고, 김준현은 "본능적으로 아는 거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김에 반찬과 고깃살을 같이 사먹는 등 한국인처럼 식사를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친구들은 야구장에 응원을 갔다. 한국의 응원 문화를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 그때 한 관중이 응원깃발을 내줬고, 페트리는 한국의 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런 게 정이라는 것인데, 영어로 번역할 수 없다. 한국 사람과 친구가 되면 평생 같이 간다"고 말했다.
이후 페트리는 치킨을 두 개 사와 한개를 아까 깃발을 내준 사람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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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