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의 기둥 오세근(30·KGC)은 듬직한 활약을 펼쳤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3일 뉴질랜드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게 86-80으로 이겼다. 한국은 A매치 홈&어웨이 첫 경기서 승리를 신고했다.
오세근은 박찬희, 이정현, 양희종, 김종규와 함께 베스트5로 출전했다. 2012년 KGC 우승주역 네 명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뭉쳤다. 그 중에서도 지난 아시아컵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된 오세근은 한국의 기둥이었다.
한국은 전반전 리바운드서 18-18로 대등한 승부를 펼쳐 41-39로 리드했다. 리바운드만 8개를 잡은 오세근이 림을 든든하게 지켜준 덕분이었다. 한국선수들은 뉴질랜드 높이를 의식해 쉽게 골밑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오세근은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유일하게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오세근은 전반전 6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뉴질랜드의 홈콜도 너무했다. 2쿼터 오세근이 완벽한 블록슛을 성공했을 때 심판이 오세근의 파울을 지적했다. 3쿼터 오세근의 공을 뉴질랜드 선수가 쳐냈지만 뉴질랜드 공이 선언됐다. 오세근은 억울했지만 감정을 절제하고 경기에 집중했다. 오세근은 3쿼터 통쾌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한국에 8점차 리드를 선사했다.
오세근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9-69 동점에서 결정적인 점프슛을 꽂아 2점 리드를 안겼다. 오세근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골밑슛을 시도할 때 뉴질랜드 선수가 팔을 쳤다. 심판이 사이드라인 아웃을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오세근은 종료 40초를 남기고 4점 차로 달아나는 결정적 골밑슛을 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오세근은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한국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오세근이 해결사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