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서현진 가고 윤균상vs조정석 온다..월화 격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1.23 17: 45

서현진 떠나자 윤균상과 조정석이 온다. 두 사람 모두 시청자들에게 '호감형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바, SBS와 MBC 월화극 성공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나 KBS 2TV '마녀의 법정'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보니 첫방송에서 기선 제압을 해야 하는 윤균상과 조정석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 윤균상, SBS '의문의 일승' 

윤균상은 SBS '의문의 일승'에서 오일승 역을 맡아 '육룡이 나르샤'의 신경수 PD와 재회한다. 올 5월 종영된 MBC '역적'을 통해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윤균상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번 월화극 주연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의문의 일승'은 가짜 형사 오일승(윤균상 분)의 인생 몰빵 배짱 활극으로, 누명을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한 남자가 가짜 형사 오일승이 되어 숨어있는 적폐들을 쳐부수는 이야기를 담는다.
윤균상은 살인 누명을 쓴 최연소 사형수에서 탈옥수, 가짜 형사까지, 버라이어티한 신분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만큼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이미지에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 열정 등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BS는 올 한해 감옥, 법정 등을 배경으로 하는 장르물을 많이 편성해왔다. 여기에 타 방송사까지 장르물이 넘쳐나고 있어 '의문의 일승'만의 차별점이 꼭 있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조정석, MBC '투깝스' 
조정석은 '투깝스'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투깝스'는 뺀질이 사기꾼 영혼이 빙의된 강력계 형사와 핏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드라마로, 조정석은 뼛속까지 강력계 형사인 차동탁과 그의 몸에 빙의된 사기꾼 공수창을 연기한다. 
'투깝스'에 대해 "액션, 코믹, 판타지, 로맨스가 버무려진 복합장르"라고 밝힌 오현종 PD는 "형사와 사기꾼의 공조 수사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형사의 몸에 두 영혼이 들어간다.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지만, 종국에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의 실현으로 닿아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획 단계부터 조정석을 염두에 뒀을만큼 조정석에 대한 믿음이 강한 제작진이다. 이에 조정석 역시 "형사, 사기꾼 1인 2역을 한다는 게 배우에게는 기회이기도 하다. 욕심이 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고되게 촬영 중"이라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사실 영혼이 빙의가 된다는 설정은 조정석의 전작인 tvN '오 나의 귀신님'을 떠올리게 한다. 또 비슷한 시기에 1인 2역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출격을 하기 때문에 식상하다는 반응을 얻을 우려도 있다. 다만 조정석이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기에 그만의 특별함이 묻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도 더해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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