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꾼' 배성우, 신스틸러→대세..충무로 '연기꾼'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1.23 16: 13

배우 배성우가 충무로 신스틸러를 넘어 묵직한 존재감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배성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꾼'(감독 장창원)은 지난 22일 개봉, 전국 21만 3168명을 동원, 2위 '저스티스 리그'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호쾌한 출발을 알린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영화.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지성(현빈 분)이 박희수 검사(유지태 분)와 그의 비선 수사팀과 함께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허성태)을 쫓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범죄물이지만 내내 심각해서는 안 되는 오락영화이기에 톤을 조절할 인물이 필요한데, 배성우는 그 핵심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극 중 눈치가 빠르고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펼치는 사기꾼 고석동 역을 맡은 배성우를 보면서 한시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는 관객 반응이 많다. 고석동은 그 타고난 재능(?)으로 인해 박희수 검사의 눈에 들어와 함께 팀플레이를 이룬다.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호감 이미지와 존재감은 배성우 자체가 차근차근 충무로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다작 요정'이라는 그의 별명답게 영화 '연애조작단; 시라노', '집으로 가는 길', '캐치미', '인간중독', '나의 독재자', '빅매치', '오피스', '나를 잊지 말아요' 등 장르불문 여러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들의 신뢰를 쌓았다.
지난 2015년 영화 '더 폰'을 통해 데뷔 첫 주연을 맡았던 배성우는 '베테랑', '더 킹' 등을 거치며 감초 배우를 넘어 영화에 무게의 중심을 잡는 핵심 인물로 확실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배우 손현주는 배성우에 대해 "얼굴을 보면 여러 가지 색깔이 있다. 선한 역할 악역 모두 가능한 배우다. 정말 훌륭한 배우"라고 평하기도 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개성파 배우로서 배성우가 그려나갈 스크린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nyc@osen.co.kr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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