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과 이재도의 공존, 결국 불발로 끝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23 13: 50

허훈(22)을 받은 kt가 결국 이재도(26)를 트레이드했다.
kt는 23일 이재도와 김승원을 KGC에 내주고 김기윤과 김민욱을 받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팀은 A매치 휴식기에 취약 포지션을 메우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언뜻보면 가드와 빅맨을 맞바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니다. KGC는 박찬희 이적 후 늘 가드부재에 시달렸다. 김기윤이 공백을 메웠지만 올 시즌 폼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kt는 허훈을 데려와 이재도와 포지션이 겹쳤다. 김현민의 시즌아웃으로 빅맨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오세근의 공백을 잘 메운 김민욱은 다른 팀에 가면 주전급으로 여겨진다.

KGC는 이재도의 가세로 당장 주전급 포인트가드를 쓸 수 있게 됐다. 득점력이 좋은 이재도까지 가세한 KGC는 마지막 약점을 메우게 됐다. kt는 남는 자원인 이재도로 빅맨 김민욱을 데려와 리바운드를 보강했다. 서로 윈윈 트레이드다.
허훈과 이재도의 공존은 결국 불발로 끝났다. 당초 조동현 kt 감독은 “허훈과 이재도를 투가드로 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신장이 180cm로 작아 한계가 자명했다. 이재도는 올 시즌이 끝나면 군입대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계속 데려가기가 애매했다. kt는 1순위 허훈을 미래의 스타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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