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측이 오늘(23일) 방송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을 담당하고 있는 박영수 EP는 23일 OSEN에 "우리가 판사라고 하면 엄숙함, 근엄함을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도 인간이다. 사생활도 있고 감정도 있다"며 "그런 판사의 또 다른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법원에 취재를 많이 다녔다. 실제 법정에서 피의자들과 관련해 웃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물론 판사가 이정주처럼 행동하는 상황이 꼭 있었다는 건 아니지만, 직업군마다 그런 독특한 캐릭터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자 주인공인 이정주(박은빈 분)에겐 절절한 사연이 있다. 이는 오늘 방송부터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주인공의 아픔과 관련된 극적인 전개가 드러나면 지난 방송에서 터진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 판사 장려 드라마인 '이판사판'에서 판사가 된 이정주는 법정에서 성폭행을 성교육이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피고인 김주형(배유람 분)을 향해 욕을 하며 분노를 터트렸다. 법복을 벗고 난동을 피우는 모습이 영상화되어 인터넷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김주형은 이정주를 상대로 법정에서 인질극을 벌이기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판사 드라마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강조했던 '이판사판'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극적 재미를 위한 요소일테지만, 판사라는 전문직을 다루고 있는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법정에서 피고인이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첫 회에는 이정주가 사의현(연우진 분)과 인연을 맺는 과정과 캐릭터 소개만 된 상황. 특히 최정주가 이정주가 된 사연, 오빠와 얽힌 과거 등이 본격적으로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급히 판단을 내리긴 어렵다.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으로 1, 2회 각각 7.8%(전국 6.9%)와 8.9%(전국 8.0%)의 시청률을 얻으며 산뜻한 출발을 한 '이판사판'이 앞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조금 더 두고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이판사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