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이 촬영현장에서 자신보다 강하늘이 더 인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항준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무열은 “과거에 쓰셨던 작품에 대한 믿음이었고 9년간의 공백에 대한 것에서는 기대감이 컸다. 장항준이라는 감독이 예전에 충무로에서 신동이라는 이야기를 들으실 정도로 각광을 받으셨고 검증된 작품들도 많았다. 그 증거가 이 ‘기억의 밤’이라는 책이었다. 9년의 공백기 때문에 감을 잃지 않았을까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걸 받아들이셨고 제 말이나 하늘이 말이나 스태프들의 의견을 귀 기울이셨다. 나중에는 스태프들이 능동적으로 의견도 내고 많이 참여 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감독님이 9년 동안 준비하셨기 때문에 더 단단해지셨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현장에서 굉장히 유쾌했다며 “항상 놀 궁리를 하신다. 아침에 촬영 세팅하고 이야기하시고 나서 자신의 할 일이 대충 끝나셨다고 생각하시면 오늘 끝나고 뭘 먹을까에 대해 회의를 소집하신다. 또 스태프들에게 강하늘이랑 사귈래 김무열이랑 사귈래 이런거 물어보시고 현장 인기 스태프 투표시키고 그런 거 좋아하신다. 스태프들이랑 그렇게 격 없이 어울리고 하면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편하고 나에게 한 마디라도 더 의견을 낼 수 있지 않겠느냐 하시더라.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같이 놀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정색을 하신다. 저희는 배우니까 해야할 일들을 하는 거니까 연기를 할 때는 진지하게 하고 감독님도 작품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하게 돌아오시고. 감정적인 장면을 찍을 때는 다들 조심해 주고 그러셨다. 저는 감독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강하늘과 김무열 중에 누가 더 인기를 얻었냐는 질문에 그는 “하늘이가 더 많았다. 남자스태프들이 저를 많이 선택해주고 여자스태프들은 하늘이를 많이 선택하시더라”고 답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