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꾼', '저스티스 리그' 누른 韓 어벤져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23 09: 58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까지 뭉친 한국의 어벤져스 '꾼'이 '저스티스 리그'를 눌렀다.
영화 '꾼'(장창원 감독)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11월 극장가는 '저스티스 리그'부터 '해피 데스데이'까지 외화가 점령했던 상황. 외화의 득세 속에 개봉한 '꾼'은 외화에 빼앗겼던 박스오피스 정상을 되찾았다. 특히 '꾼'은 비수기에 평일이라는 핸디캡에도 하루 동안 2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 '꾼'의 등장에 박스오피스를 정상을 수성했던 DC의 히어로들 '저스티스 리그'는 왕좌를 내줬다. 
'꾼'은 '공조'로 2017년 상반기 스크린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현빈이 또 한 번 연타석 흥행에 도전하는 작품. 상반기를 '공조'로 휩쓴 현빈은 하반기 '꾼'으로 또 한 번 흥행에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꾼'은 개봉 당일 21만 31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공조'의 오프닝 스코어(15만 1845명)도 뛰어넘었고, '내부자들(23만 949명)에 이어 11월 개봉 한국영화 중 역대 오프닝 2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현빈을 경신한 현빈이다. 

'도둑들', '마스터'를 잇는 또 한 편의 케이퍼 무비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은 '꾼'은 무엇보다 굵직한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빛나는 작품. 현빈부터 안세하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로 중무장한 배우들의 합을 보는 맛은 '꾼'의 가장 큰 강점이다.
'공조'의 힘을 빼고 한결 가벼워진 현빈, 현재 방영 중인 '매드독'과 비슷한 소재임에도 전혀 다른 구도와 캐릭터를 보여주는 유지태, 한 방 있는 반전을 선보이는 박성웅,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는 최고의 메이커 배성우, 첫 스크린 도전도 완벽하게 해낸 나나, 신스틸러 이상의 존재감을 선보이는 안세하까지, 사기꾼들의 세계를 맛깔나게 그려낸 배우들의 조합은 '한국의 어벤져스'라 불릴만 하다. 
첫 출발부터 산뜻했다. 개봉 당일 1위로 출발한 '꾼'이 과연 얼마나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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