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생활'이 대한민국의 톱 뮤지션 태양, 씨엘, 오혁의 사생활을 파헤친다. 이들이 보여줄 반전 모습을 과연 어떤 매력을 지녔을까.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본업은 가수–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이하 이중생활) 제작발표회에는 걸그룹 2NE1 씨엘과 밴드 혁오 오혁, 전성호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중생활'은 태양, 씨엘, 오혁이 톱 뮤지션으로서의 모습과 무대 밖에서의 일상을 공개하는 음악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세 사람 외에도 MC로 유세윤, 쿠시, 정형돈, 데프콘이 합류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먼저 데뷔 12년 차 아이돌에 접어든 태양은 하고 싶고, 가고 싶고, 먹고 싶은 게 많은 서른 살 청년 동영배의 모습을 보여준다. 씨엘 또한 무대 위 카리스마와 대조되는 이채린의 모습으로 허당미를 선사한다고.
독보적 보이스로 사랑받는 오혁도 친구들 앞에서 장난기 많은 미운 스물다섯 혁이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중생활'은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과는 대조되는 세 사람의 일상을 낱낱이 공개할 각오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전성호 PD는 "전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던 PD였다. '음악중심', '가요대전' 외에 사람 냄새나는 음악 예능을 해보고 싶었고 그러다 YG에 계신 선배와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이중생활'을 기획하게 된 비하인드스토리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씨엘을 적극 추천해 만나게 됐다. 생각보다 다른 모습이 있더라. 태양과 오혁도 씨엘이 추천해줬다. 씨엘과 같이 기획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씨엘 또한 "셋 다 성향이 비슷하다. 또 사생활이 노출이 안 돼서 저로선 제 친구들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성호 PD는 '이중생활'이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노출하는 MBC '나 혼자 산다', tvN '공조7'와 다른 점에 대해 "일상도 일상이지만 저희는 음악적인 부분도 담겼다. 뮤지션들은 높은 곳과 낮은 곳의 면모가 있다고 본다. 그 모습을 모두 담아내고자 했다. 이전 프로그램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일 거다"라고 자신했다.
또 현재 씨엘이 출연 중인 JTBC '믹스나인'을 비롯해 "특정 기획사 베이스의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MC도 그렇고 그렇지 않을 거다. 특히 출연진들에 대해선 열려있을 거다. 나중에 어떤 분들이라도 참여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공동 기획자' 씨엘 또한 "화려한 무대와 다른 좀 더 심플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아티스트들은 극단적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혁이는 평소에 말이 많은 수다쟁이다"라고 귀띔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어 "영배는 내일 봐달라"고 예고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끝으로 다소 말수가 적기로 소문난 오혁은 "관찰 예능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걸 말로 해야하는데 그걸 모르고 생각만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평소 무대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태양, 씨엘, 오혁의 '이중생활'이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중생활'은 오는 23일 밤 10시5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