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제작발표회 현장에 폭발물 소동이 있었지만, 배우들은 웃음을 보이며 유쾌하게 끝맺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7층 셀레나홀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남국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 진구, 김성균, 고준희, 정은지가 참석했다.
취재진이 행사장 안으로 입장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에이핑크에게) 원한이 있다.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이후 수색을 위해 출동한 경찰과 보안팀 덕분에 폭발물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취재진과 관계자의 안전을 확보한 뒤,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조남국 PD와 배우들이 작품과 캐릭터를 열심히 소개하고, 각자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도 공개했다.
조남국 PD는 "캐스팅에 100% 만족한다. 진구는 강직하면서도 정직하고 바른 느낌을 받았고, 김성균은 강한 모습 뒤에 나약함과 슬픔이 많이 느껴졌다. 고준희는 차갑고, 이지적이고, 외동딸 느낌을 잘 표현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정은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다"며 4인방의 장점을 설명했다.
진구는 "워낙 선 굵은 연출로 유명한 감독님, 작가님이 날 흔쾌히 받아들여줬다. 좋은 글을 써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지금 절반 정도 촬영했는데, 내 선택에 후회 없이 촬영 중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SBS '추적자 THE CHASER'를 통해 조남국 PD와 호흡을 맞춘 고준희는 "감독님의 연출력에 믿음이 있다. 감독님이 연출해서 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정은지는 "처음으로 검사 캐릭터를 맡았는데, 이번에는 능동적인 캐릭터고,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협박범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정은지는 마지막에 마이크를 들어 직접 언급했다.
정은지는 "오늘 행사에 위험을 무릅 쓰고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이 말을 언제하나 마음을 졸였다. 경찰 관계자 분들 수고 많으셨고, 감사하다. 우리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에 김성균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그 덕분에 군대 고참을 만났다. (수색을 위해 출동한)군대 고참이 들어와서는 사진을 찍자고 하더라. 삶은 뜻하지 않은 순간에 인연과 특별함을 만든다. 우리 드라마도 여러분의 삶에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온 한 줄기 충격적인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이핑크 협박범으로 인해 현장에 있던 모든 취재진, 관계자들이 크게 놀랐지만, 주연 배우들의 유쾌한 멘트로 제작발표회는 사고없이 잘 마무리됐다./hsjssu@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