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FA 시장의 큰 손 이미지를 되찾았다.
그동안 외부 수혈보다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췄던 삼성은 지난해 우규민(투수)과 이원석(내야수)에 이어 올해 강민호(포수)를 품에 안았다. 삼성은 21일 대표팀 출신 포수 강민호와 4년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강민호를 영입하면서 중심 타선 보강과 안방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2004년 롯데에 입단한 강민호는 국가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는 등 기량을 인정받았다. 또한 2008, 2011, 2012, 2013년 네 차례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 130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5리(456타수 130안타) 22홈런 68타점 62득점을 기록했다.
구단 측은 삼성은 리빌딩을 기조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제 다시 한 번 도약을 위해 중심을 잡아줄 주력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포지션의 중요도와 경험, 실력을 두루 갖춘 강민호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갑을 활짝 연 삼성이 추가 보강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FA 타자 영입설이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야구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지피셜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영입이 기정 사실화된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FA 추가 보강 가능성은 사실상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몸값이 치솟아 굳이 과잉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팀내 최고참 박한이를 비롯해 배영섭, 김헌곤, 박찬도, 이현동 등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