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꾼', 제2의 '도둑들'이 될 수 있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21 11: 29

 내일(22일) 개봉하는 범죄 영화 ‘꾼’(감독 장창원)이 ‘도둑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답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응 여부에 달려 있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또 다른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 영화이다. 사기꾼은 사기꾼이 잡는 게 제격이라는 상상으로 영화를 시작했다는 장창원 감독은 사기꾼들이 다른 사기꾼을 잡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해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을 벗어나는 세계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도둑 10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도둑들’과 음모와 배신, 엇갈린 욕망과 사랑이 곳곳에 깔려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는 점에서 같은 장르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형 범죄 사기극을 완성하며 장르 영화를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던 ‘도둑들’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 촌철살인의 대사 등 영화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는 연출로 한국 케이퍼 무비계의 독보적 위치를 고수해왔다.
대표적인 한국형 케이퍼 무비로는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년), ‘도둑들’(2012), ‘기술자들’(2014)이 있는데 특히 ‘도둑들’은 1298만 3841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범죄 액션 영화로 꼽힌다는 점에서 ‘꾼’이 그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현빈은 ‘꾼’에서 전체 판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브레인 황지성으로 분해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특수 분장까지 감행하는 영리하고 세련된 사기꾼으로 변신했다.
현빈을 비롯해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안세하, 나나가 신선한 조합을 이루며 ‘꾼’들이 펼치는 반전의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새롭게 만들어진 6명의 캐릭터는 각자의 매력과 이력을 반영하며 남다른 독특한 개성으로 스크린 속에서 살아 숨 쉰다. 한국형 케이퍼 무비의 진수로 올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지 주목된다./purplish@osen.co.kr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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