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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랑茶랑] BMW ‘뉴 X3’, 어디에 서 있든 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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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BMW는 특별히 BMW가 생산하는 SUV(Sport utility Vehicle)를 SAV(Sport Activity Vehicle)라 부른다. SUV가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SAV는 역동성을 더 강조한 명명이다. BMW가 최근 선보인 3세대 X3는 그들이 왜 굳이 SAV라는 별도의 명칭을 붙이는 지 잘 알게 하는 차다.

중형 SAV인 BMW ‘뉴 X3’는 2003년 처음 세상에 탄생했고, 3세대까지 진화했다. 국내에는 지난 13일 공식 출시했는데, 2세대까지 이미 전세계에 팔린 물량이 160만대나 된다.  BMW SAV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쓸모가 많은 차라는 것을 숫자가 입증하고 있다.

운전자에게 부담을 덜 주는 준중형 사이즈에, 도심과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실용성, 게다가 그 움직임은 웬만한 세단 못지않게 날렵하다. BMW 코리아는 ‘뉴 X3’를 출시하면서 ‘일상과 레저의 완벽하 조화’라는 표현을 썼다. 도심형을 강조하면 오프라인 성능이 떨어지고, 오프라인 성능이 뛰어나면 도심 운행에 용기가 따라야 하는, ‘양자택일’의 부담을 운전자에게 지우지 않겠다는 의지다. 한 대의 차로 닥치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면? 이 같은 물음에 답한 차가 바로 ‘뉴 X3’였다.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BMW코리아가 보여주고 싶은 것도 이런 점이다. 서울 도심을 출발해서 탁 트인 고속도로를 달리고, 오프라인 코스에 가서는 흙길, 자갈길, 모랫길은 물론이고 얕은 강까지 건너가는 코스를 짰다.

총 주행거리 50km를 겨우 넘긴 차를 오프라인 코스로 몰고 들어가는 게 미안하기도 했다.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너무 가혹한 테스트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다. 마음 한 켠으로는 BMW의 자신감에 시승자가 한 수 접고 들어가는 구나 생각도 들었다.

BMW ‘뉴 X3’는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와 ‘xDrive20d xLine’,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와 ‘xDrive30d xLine’ 등 총 4종으로 구성 된다. 국내 시장에는 M 스포츠 패키지가 먼저 출시 됐고 xLine은 추후 출시 된다.

미디어 시승행사에는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와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가 동원됐다. 코스에 따라 두 차를 번갈아 타며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강력한 인상은 6기통 디젤엔진을 단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에서 발산 됐다.

고속도로에서는 하체로 달리는 느낌이 뚜렷했다. 무게 중심이 운전자 아래쪽에서 형성 돼 치고 나가는 폼에 힘이 실려 있었다. 속도가 높아져도 운전석까지는 속도가 부르는 불안감이 올라 오지 않았다. 가속 성능은 그 끝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국내에서는 그만한 도로를 찾기도 쉽지 않을 듯했다. 뉴 X3 xDrive30d에는 댐퍼 응답을 노면과 주행 상황에 맞게 조정해주는 전자식 제어 방식의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이 추가로 제공 돼 주행 안정감을 높인다.

오프로드에서는 꿈틀거리면서 구르는 바퀴에 막힘이 없었다. BMW가 자랑하는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는 흙길과 자갈길에서는 주춤대는 기색도 없었다. 바퀴가 푹푹빠지는 모랫길에서도 조금씩 횡행은 할지언정 전진을 멈추지는 않았다. 얕은 물이기는 했지만 바닥을 알 수 없는 강을 건너갈 때는 전율마저 느껴졌다.

디자인은 전면부와 측면, 후면에 조금씩 변화가 가해졌다. 키드니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분리 된 디자인이 시도 됐는데, 날카로운 맛은 덜해졌지만 눈코입이 독립적으로 또렷해진 인상을 풍겼고, 보닛 위에 새겨진 캐릭터라인과 맛물려 근육질이 연상 됐다. 루프라인이 좀더 매끈하게 하단으로 떨어지면서 측면 디자인 안정감이 높아졌고, 트윈 배기 테일파이프가 역동성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M 스포츠 패키지를 달고 나와 BMW M의 차별성은 다소 무난해진 듯했다. M 스포츠 패키지에 매료 됐던 이들에게는 아쉬움일 수 있겠지만 ‘뉴 X3’는 모든 운전자가 톡 쏘는 M의 맛을 느끼도록 배려했다.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와 M 스포츠 브레이크, M 스포츠 가죽 스티어링 휠, M에 특화된 디자인의 스포츠 시트, 검정 색상의 BMW 인디비주얼 헤드라이너, 알루미늄 롬비클 실내 장식 등이 M 스포츠 패키지의 구성요소들이다.

4기통 6기통 엔진에는 모두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가 달렸다. 뉴 X3 xDrive20d의 2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1,75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8.0초, 최고 속도는 213km/h이다. 복합 연비는 12.1km/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62g/km다.

이보다 더한 xDrive30d는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26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2,000~2,500rpm에서 63.3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5.8초, 최고 속도는 240km/h이다. 복합 연비는 11.3km/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5g/km다.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는 요즘은 꽤 쓸모가 있어졌고, 탑뷰 및 서라운드 뷰를 포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는 선명도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준이다.

BMW 뉴 X3의 가격은 뉴 X3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6,870만원, 뉴 X3 xDrive20d xLine 6,580만원, 뉴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 8,360만원, 뉴 X3 xDrive30d xLine 8,060만원이다. (VAT 포함)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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