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법정물 NO"…'이판사판' 박은빈X연우진, 판사드라마는 처음이지?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20 15: 38

최초의 판사 드라마 '이판사판'이 온다.
'이판사판'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은빈, 연우진, 나해령, 동하, 김해숙, 이덕화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이광영 PD는 "'이판사판'은 판사 드라마다. 최근에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검사, 변호사 이야기는 많이 했고, 듣고, 보고, 만들었는데, 판사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 것 같다"며 "무엇을 허하기도 하고, 기각하기도 하는데 제가 단역 이상으로는 캐스팅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판사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왜 저는 판사 역할을 단역 이상으로 캐스팅하지 않았을까 궁금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판사를 주인공으로 앉힌 드라마를 만들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작가님과 많이 준비해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은 많은 드라마에서 사건 중심으로 검사, 변호사, 판사가 도구적으로 사용됐다면 우리 드라마는 이들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라며 "법정 드라마가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도 새로운 지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청춘시대2'로 인생 캐릭터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 박은빈은 '이판사판'을 통해 인생작 경신에 나선다. 극 중에서 박은빈이 맡은 이정주는 무너져버린 법질서를 회복하고, 실종된 정의를 찾기 위해 전무후무, 유례 없는 문제적 판사가 된 인물. 
생애 첫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박은빈은 "생애 처음으로 전문직 역할을 맡게 됐고, 게다가 처음부터 판사 역할을 맡게 돼서 너무나 영광스러운 반면 부담도 된다"며 "주위에 믿을 만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 힘에 의지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끝까지 의미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춘시대2' 이후 '이판사판'으로 또다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박은빈은 "송지원으로 많은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감사하다. 제가 가진 음색이 있다는 것과 '청춘시대2'와 텀이 짧다는 것을 분명히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낯선 것과 익숙한 것 사이에 있는 경계에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마다 가진 서사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극이 진행되면서 전혀 다른 점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국민 멜로남' 연우진은 '이판사판'에서는 냉철한 판사 사의현으로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연우진은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캐릭터로, 금수저 태생이지만 돈과 권력을 멀리 하고, 지연과 학연을 거부하는 소신 있는 인물. 
연우진은 "제가 다정다감한 이미지가 있었나보다. 근데 직접 만나보면 제가 와일드하기도 하고, 말을 툭툭 던지는 스타일이다. 이번 역할에는 연우진 본연의 모습을 많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사 캐릭터에 대해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판사의 이야기를 살포시 엿보는 느낌의 드라마의 결이 굉장히 좋았고, 캐릭터 면에서도 로맨틱 코미디에서 했던 색을 많이 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과장', '수상한 파트너'로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한 동하는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완벽한 캐릭터 도한준 역을 연기한다. 동하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헤어스타일부터 걸음걸이까지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나해령은 '이판사판'을 통해 걸그룹 출신 연기돌을 벗고 배우로서의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나해령은 걸그룹 출신으로 타고난 미모, 비상한 두뇌, 모든 것이 독보적인 로스쿨생 진세라 역을 맡았다. 나해령은 "시놉시스를 보고 걸그룹 출신 역할이라 제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실제로 어떤 사건이 나오는데 그 사건을 이해하기에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로스쿨 생으로 나오는데 법정 드라마도 챙겨보고 공부도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판사판'은 법정 드라마 대신 법원 드라마를 표방한다. 주인공의 직업이 판검사, 변호사인 드라마는 많았지만, '이판사판'은 스토리가 전개되는 주 무대가 법원으로, 법원을 배경으로 판사들과 법원 직원들의 삶을 리얼하게 파헤치겠다는 것. 
'믿고 보는 배우' 김해숙은 '이판사판'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검사, 변호사 드라마는 많았지만 판사 드라마는 처음이다. 판사도 사람이니까 이 안에도 드라마가 있다. '이판사판' 안에만 있는 드라마가 있을 것"이라며 "저희 드라마는 이야기 속에 강한 드라마가 숨겨져 있다. 또한 반전도 많다. 회마다 그 드라마를 챙겨보시는 재미도 클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그런 그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연우진 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그리는 드라마.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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